[한국독서교육신문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

한양아이소리 용인심리상담센터 센터장이자 “Serene Soul” 독서모임 리더인 윤양은 박사는 심리상담 현장에 있는 동료와 선후배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책을 읽으며 상담사로서 최신 상담학 지식을 접하며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자기성찰과 자기돌봄을 하고 있다.

한양아이소리 용인심리상담센터는 언어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등 매체를 활용한 상담 및 개인상담(청소년상담, 성인상담)과 부부·가족상담·심리검사(정서검사, 진로검사, 종합심리검사)를 진행하며, 내담자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조력하고 있는 윤양은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사진제공=윤양은
사진제공=윤양은

Q 심리상담사로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준 책은?
A 심리상담 과정에는 통찰력(insight)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담과정에서 통찰과 깨달음이 일어날 수 있는데 도움을 받은 책으로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 구조의 이해(Nancy McWilliams, 학지사)를 소개합니다. 방어기제별 특징에 따라 내담자를 역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상담하면서 내담자의 핵심 주제에 몰입하며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을 배우면서 읽을 때마다 지혜와 혜안을 얻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역행자(자청, 웅진지식하우스)인데요. 현재까지 베스트셀러인데 왜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30대 초반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의 글을 읽으며 행동실천의 힘이 바로 책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어떠한 일을 할 때 꼼꼼하게 계획 먼저 세우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시도를 먼저 해 보는 편이예요. 이런 저의 특성을 보며 지인들은 추진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저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편이라는 우스갯 소리로 저를 표현하구요. 도전과 시도의 결과가 성공적일 때도 있지만,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경험이 저에게 소중한 인생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지향적이고 행복지향적인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저의 평소 생활 철학과 자세가 역행자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진정한 역행자라고 지칭하기에는 부족해서 이 책을 읽고 재미있고 편안한 상담사가 되고자하는 저의 포부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학에서 스트레스와 정신건강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말이라고 뼈있는 우스갯 소리를 전했어요. 그 어떤 것이라도 시도해 보기를 권하고 싶은 저의 진심을 담은 말이었죠.

Q 심리상담사에게 책읽기란?
A ‘백인백색이라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과 정신세계는 온전히 한 사람의 고유한 것이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할 수 없고 미루어 짐작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지요.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과 정신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수용력을 가진 상담사로서의 품성을 갖추기 위해서 반드시 책을 통한 간접 경험과 지혜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erene Soul” 독서 모임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자기성찰과 상담사로서의 자질향상, 열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사진제공=윤양은
사진제공=윤양은

Q 힐링과 자기성찰이 필요한 사람에게 권하는 책은?
A 요즘 동료 상담사들과 감각운동 심리치료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하고 있어요. 책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신체 감각을 키우는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 과대각성이나 과소각성을 조절하며 한결 편안해지는 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감각운동 심리치료는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워크북 형태의 책이예요. 심리적 안정감과 마음 근육을 키우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심리상담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는 단 한 명도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가 있는 내담자를 이해하고, 내담자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상담입니다. 고민하는 과정에서 혜안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 바로 인 것 같습니다.
상담에 입문하고 싶은 예비 상담자라면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 이론을 통해 자신이 어떤 상담 이론을 주로 할지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현대 이상심리학을 통해 이상행동과 정신장애에 관한 식견도 키울 수 있습니다.


윤양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요즘 인생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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