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품은 글은 그 사람의 품격이다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시상식을 다녀오다

[한국독서교육신문 이소영 기자]=2023년12월2일, 신당누리센터(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5층 대강당에서 책을 사랑하고 글을 뽐낼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의 場이 열렸다.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회장 김을호)와 강원도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공동주최한 제32회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시상식이 열린 그곳에는 영예의 대상 대통령상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16개 시·도 교육청 등에서 후원한 상을 수상하기 위해 수상자들과 그 가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15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미리 도착해 기쁨의 순간을 더 오래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대강당 앞에 설치해 놓은 포토죤은 일찌감치 긴 줄이 이어졌다.

사진으로 기록하다. 수상자 가족들의 뿌듯함은 열띤 취재 현장을 방불케 한다.
사진으로 기록하다. 수상자 가족들의 뿌듯함은 열띤 취재 현장을 방불케 한다.

 

나라 안팎의 정세와 럼피스킨 병(가축전염병) 등 지역마다의 특이사항 탓에 군인 수상자들의 모습이 예전보다 줄어든 점을 제외하곤 시상식장의 들뜸과 행복한 웃음은 여느 해 못지 않았다. 시상식 사회자, 김을호 회장의 여유와 재치 넘치는 입담은 참석한 이들을 쉼없이 웃게 하고, 수상자에게 가족이 직접 상을 전달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수상자와 수여자 모두의 가슴에 오래 남을, 그 어느 시상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영광스런 순간들은 이 시상식에서만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다.

책을 사랑하고 글로 마음을 담아낼 줄 아는 이들의 태도에는 선함이 묻어 있었다. 눈빛은 따뜻하고 태도는 여유로우며 목소리에는 감사와 사랑이 넘쳐났다. 그 에너지를 받아서일까? 시상식 참석을 위해 달려온 먼 거리와 긴 시간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해 잠을 청하는 순간까지도 시상식장에서 얻은 사랑의 에너지는 2024년을 계획하게 한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깊이 있는 독서를,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에는 더 뜨거운 심장을 부여하는 마법의 시상식장.

대통령상을 수상한 아빠(김성인, 충경부대 중령)의 다리에 매달려 아빠바라기한 꼬마 숙녀의 마음에도, 합참의장상 수상자 강승윤(아이돌, ‘위너’의 리더) 상병에게 사인과 인증샷을 받고 행복했던 참석자들의 마음에도 어제의 하루는 사랑의 베터리였을 것이다.

32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시상식에서 제2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하는 추승민 상병에게 아버지가 상장을 수여하는 모습
32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시상식에서 제2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하는 추승민 상병에게 아버지가 상장을 수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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