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 
2023년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최 및 주관한 제32회 전국고전읽기 백일장대회에서 우수상(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천안지역 김시아 학생의 수상 소감을 들어 본다.   

 

Q 수상자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제32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충남 천안 아름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5학년 김시아입니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저는 특히 고전이나 우리나라의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즐겨 읽습니다. 그런 제게 선생님께서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대회를 소개해 주셨고 이 대회가 큰 도전이 될 것 같다는 마음의 움직임이 생겨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3' 전국고전백일장대회 우수상(장관상) 수상자 김시아 학생
23' 전국고전백일장대회 우수상(장관상) 수상자 김시아 학생

Q 고전 읽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A 고전은 이 땅의 조상님들이 쓴 것으로, 과거 그 시대의 고난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대가 아무리 급속하게 발전해도 고전 속에 담겨진 호탕하고 슬기로운 지혜는 오직 고전만 가지고 있습니다. 또 고전에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감하며 무릎을 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우리 고전을 소중히 여기고 계속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전은 많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읽는 고전은 언어의 표현이 어렵고 내용이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전 속 언어는 요술 항아리처럼 전달하려는 언어가 깊은 의미를 가지고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전을 계속해서 그 뜻을 거듭 고민하고 생각해 보며 정독하면, 고전의 숨겨진 매력을 알 수 있으며 고전의 결말이 주는 통쾌함과 유쾌함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켜잡습니다.
이러한 매력을 가진 고전을 읽는 것만으로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그래서 고전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수상자님의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누구나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저는 책 읽는 것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상황과 행동, 마음 등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항상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책 속 인물에 대한 비판, 동정심과 공감 등의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즐거운 허구의 내용과 생활 속의 교훈을 품고 있어 저를 반성하게하고 따뜻하게 위로를 건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은 저의 어깨동무입니다. 이 동무는 항상 제게 어깨를 내어주고, 나란히 저와 함께하며 지혜가 넘치는 고전의 이야기 세상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세상으로 데려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처럼 책은 나만의 어깨동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전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신 것은 무엇인가요?

고전 백일장 대회를 준비하며 우리의 고전을 조금 더 정성스럽게 읽었습니다. 특히, 그 당시를 살았던 고전의 작가가 내게 하고 싶은 말과 독자들이 어떤 마음을 느끼길 희망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래야 작가가 고전을 쓰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반복한 고전 읽기 끝에서는 주인공의 처지나 상황을 현재 나 자신의 모습으로 다시 구성하여 내 모습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백일장 대회를 준비하면서 책에 대한 이해도 매우 깊어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책을 읽고 접할지 중요한 방향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뿌듯합니다.

Q 다른 분들에게 내년에 진행되는 제33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를 권유하는 편지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32회 고전 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받은 5학년 김시아입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바다에서 돛단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은 아리송한 말들로 우리의 호기심에 바람을 불어 돛을 올리게 하고, 그 내용을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며 읽으면 흥이 올라 마음에는 바닷물이 철썩철썩 장단을 맞추고, 재미라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옛 과거로부터 앞으로도 계속될 불멸의 짠맛은 우리에게 시대의 변화는 있겠지만 고전 속 진실과 용기의 지혜가 영원히 통쾌하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고전의 돛단배에 올라보세요. 고전이 주는 즐거움이라는 바다를 항해하시길 바랍니다. 그 바다가 주는 묵직한 울림을 깊이 맛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글로 풀어내는 백일장 대회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의미 있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김시아 수상자의 추천도서>

태 켈러(지음)/강나은(옮김)/돌베개/2021
태 켈러(지음)/강나은(옮김)/돌베개/2021

책을 읽다보면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나는 바람이다”, “원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남중(지음)/강전희(그림)/비룡소/2013
김남중(지음)/강전희(그림)/비룡소/2013

이유는 한 번쯤 궁금해 봤을 이야기를 지니고 있고, 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우리들의 희망, 슬픔, 분노, 도전, 우정 등으로 이루어진 매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마음의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책이기에 추천 합니다. 

R. J. 팔라시오(지음)/,천미나(옮김)/책콩(책과콩나무)/2017
R. J. 팔라시오(지음)/,천미나(옮김)/책콩(책과콩나무)/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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