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
2023년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최 및 주관한 제32회 전국고전읽기 백일장대회에서 우수상(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서울지역 이채원 학생의 수상 소감을 들어 본다.   

 

Q 수상자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제32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송파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이채원입니다. 저는 학교 국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대해 알려주셔서 그 후, 관심을 가지고 이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Q 우리고전읽기에 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A 먼저 장기적으로 보자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가 녹아있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본다고 해도 학생으로서 고전읽기를 통해 국어 성적과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고전읽기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선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냈는지 고전을 통해 접한다는 것은 촌스럽고 지겨운 일이 아니라 수천년 동안 조상들이 쌓아온 지혜에 대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수상자님의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게임이나 SNS보다 책 읽기를 먼저 시작하여 더 즐겨했고, 지금도 책을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 책을 읽으면 즐거움과 설렘, 슬픔과 두려움 등 제가 겪어볼 수 없는 일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책에 빠져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책을 읽어왔습니다. 제 인생 책은 단연코 ‘해리포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해리포터를 읽고 나서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인생 책은 해리포터이고, 앞으로도 이 책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합니다.
또다른 저의 인생 책은 ‘잉여인간 안나’입니다. 이 책은 제가 처음으로 읽었던 장편 소설이자, 제 사고를 넓혀준 책이기도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일 때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접하고 생각을 더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인간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더니 지금도 그런 유형의 책을 읽을 때 더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Q 고전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신 것은 무엇이신가요?

A 고전을 읽으면서 이 고전이 쓰여진 시대적 상황, 작가가 밝혀져 있다면 그 작가의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왜 이런 이야기를 쓸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작가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해 글로 나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Q 다른 분들에게 내년에 진행되는 제33회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를 권유하는 편지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제32회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에서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채원입니다.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 참가는 여러분의 실력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평상시에 고전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대회에 참여하신다면 고전을 읽고,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긴 글을 써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종이와 펜을 가지고 지면 위에 마음껏 풀어낸다면 그 자체로 귀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채원 수상자의 추천도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작별인사’, ‘아픔이 길이 되려면’, ‘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입니다. 첫 번째로 ‘작별인사’는 김영하 작가의 소설입니다. AI에 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책입니다. 몰입감있는 전개와 가슴이 아린 스토리이기 때문에 철학적인 생각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김승섭 교수의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통이라는 것이 사회의 책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는 마이클 브룩스가 지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수학의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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