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이혜정 기자] 지난 11월에 백석대학교로 8월 출간된 『교회평생교육』 의 대표 저자 이복희 교회평생교육연구소 소장을 취재하기 위해 찾았다. 교회평생교육연구소는 2022년 발족하였으며, 현재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평생교육ㆍHRD트랙전공 교수인 이복희 교수가 소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번에 출간된 지역사회 선교의 도구 『교회평생교육』은 이복희 교수, 김종표 한국평생교육HRD학회 회장, 김상호 영신교회 담임목사, 김성호 목사 겸 교육학 박사, 이정희 교육학 박사, 박수진 교육학 박사, 심지연 백석문화대학교 교수, 김복실 교육학 박사, 김윤아 교육학 박사가 공저하였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회평생교육』을 쓰신 교수님의 신앙은 당연히 기독교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태 신앙이실까요? 

답변: 네, 저는 모태신앙이고, 현재 백석대학교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Q. 이 책을 꼼꼼히 읽고 궁금한 점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성도들이 강의 달란트를 제공할 경우, 전부 무료 봉사로 진행이 되어야 할까요? 보상이 주어져도 될까요? 보상이 주어지도록 가이드를 하시나요? 

답변: 이것은 교회마다 좀 다를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어차피 전문적으로 외부 강사를 모시면 강사료가 나가듯이 성도들의 달란트로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강사료를 드리는 것도 좋겠지요. 동기부여도 되고, 교회마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성도들의 인적 자원 즉,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끌어내는 차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교회평생교육의 WHY는 교회의 역할을 '교육'에 방점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도록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는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닮는다는 것은 조금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교육에 대한 부분에서 이 교육의 대상자는 교회 성도가 될 수 있고, 또 지역의 주민들도 될 수가 있습니다. 선교의 도구라고 책 제목에도 밝혔듯이 선교의 도구라는 것은 복음의 전도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예수님의 성품이라는 것은 성경적인 차원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알고 성탄절을 축복하듯이 '사랑과 배려와 섬김'을 몸소 실천하신 예수님의 겸손과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님의 모습처럼, 이런 성품을 현재 교회에 다니고 계시든 안 다니고 계시든 상관없이 지역 사회에 주민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면 이 사회가 훨씬 밝아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강사 및 운영진은 세례교인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책에 나와 있는데요. 혹시 신앙인이 아닌 사람이 강사로 서는 것도 가능한가요? 

답변 : 교회에서 교육 사역을 하는 것은 반드시 교회에 다니는 분만 강사를 해야 한다 그렇게 규정짓는 강제성은 없습니다. 저희 취지는 아무래도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 강사로 오실 경우 전체적인 교회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성경에 기초한 교육을 전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교회 평생교육의 목적과 취지에서 조금 벗어날 여지가 있다라는 측면에서 교회를 다니는 강사분들이 강의를 하시면 기본적인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철학, 이념과 맞을 것 같다라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CLE-AGAPE' 교수학습모형이 책에 소개되는 데요. 이 학습모형은 직접 개발하신 건가요? 

답변 : CLE-AGAPE 모형은 직접 저희가 만든 겁니다. CLE는 Church Lifelong Education이고, AGAPE는 각 단계의 두음을 딴 것입니다. 이 모형은 효과적으로 교회평생교육을 운영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A는 분석(Analysis), G는 적합(Good), A는 배정(Apportion), P는 실행(Practice), 그리고 E는 평가(Evaluation)를 의미합니다. 현재 평생교육을 교회 내에서 진행하고 있지 않은 교회는 이 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전도를 위한 지역 사회 평생교육을 시작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학습모형에 대한 논문은 앞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현재 논문은 아직 없지만 저희가 개발한 모형입니다. 

아가페는 종교적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 이 책을 보면 교회에서 적용한 사례들이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다. 와이파이를 제공함에 있어서도 단순히 아이디와 비번을 적은 종이를 벽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QR코드를 만들어 벽면에 부착하면서 복음 내용이 먼저 나오게 한 뒤, 아이디와 비번이 나오도록 하는 실제 교회의 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 한 권은 지역 사회 평생교육을 준비하는 교회에 지침서로서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복희 교수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백석대학교를 둘러 보았다. 기독전문대학 백석석대학교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교훈이 적힌 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