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엄지가 엄마의 이혼과 재혼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아가는 성장 동화

이성자(지음)/용달(그림)/책고래/2023
이성자(지음)/용달(그림)/책고래/2023

동화 속 주인공 엄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어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딸, 아빠의 최고 영원한 엄지 공주였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아빠가 커다란 가방 하나를 챙겨들고 떠났어요. 안타깝게도 아빠와 엄마가 이혼을 하게 돼요. 얼마 후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최 씨에서 손 씨로 성이 바뀌지요. 또 유치원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던 곳에서 이사를 하고, 가장 친했던 도희와도 갈등을 겪게 되지요. 혼란스럽고 불편한 감정이 가슴을 뚫고 나올 것 같았지만, 엄지는 엄마를 생각하며 꾹꾹 참았어요. 미움의 화살은 마녀 같은 이모에게로 향했지요. 그리고 이모의 소개로 새 아빠가 된 아저씨도 미울 수밖에요.

나는 최엄지인데 왜 손엄지로 불리냐구?

최엄지, 손엄지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 선정 작품으로써 급변하는 시대에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되짚어보는 내용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미처 살피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게도 하지요어른들의 복잡한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아이가 겪는 정체성 혼란과 존재감, 관계 형성에 있어서의 절차 등 세심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성자 작가&생각>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하루라는 선물이 우리에게 도착해 있어요. 누구라도 행복한 하루가 펼쳐지기를 기대하지요. 그러나 행복한 하루가 될지, 슬픈 하루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엄청난 혼란을 겪던 주인공 엄지는 현수의 진실한 우정으로 마음이 밝아집니다. 미워했던 엄마와 이모의 진심도 알게 돼요. 세상은 온통 감사한 일들로 가득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지요. 맞아요. 사랑을 베풀어 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자라고 배우며 살 수 있었던 거예요. 다 같이 눈을 감고 주변의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 봐요. 부모님은 물론 이웃과 친구들, 동물들, 한 포기의 풀까지도 다 감사해요. 감사한 마음이 가슴에 차곡차곡 쌓이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하루하루가 즐겁겠지요. 더 나아가 감사함을 제대로 아는 어린이는 으쓱, 용기가 생겨서 당당하고 씩씩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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