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지난20231229일 저녁 7시에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명사초청특강으로 행복을 찾아주는 의사인 채정호 교수의 강연이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채정호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서 타고난 나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은 선택할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1229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별마당 도서관에서 채정호 교수와 함께 그가 37년 동안 연구를 바탕으로 알아낸 행복의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채정호 교수는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채정호 교수의 한국인 행복 보고서>를 출간했는데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채정호 교수의 한국인 행복 보고서>는 유사 이래 세상에는 행복에 관한 무수한 원칙이 존재해왔다. 또한 사람마다 각자 자신만의 이론을 갖고 행복을 추구한다. 만일 지금 내가 충분히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행복에 대한 나의 가치관과 방법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37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3만 명 이상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온 채정호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이 책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에서 행복을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로 여기는 우리의 잘못된 선입견을 지적하며, 실제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행복의 원칙을 소개한다.

그가 제시하는 행복의 정의는 웰빙(well-Being), 잘 존재하는 것이다. 국내에 잘못 소개되어 많은 오해(야근 없이 유기농 식품 먹으며 주말마다 여행 다니는 삶이 아니다)를 불러일으킨 웰빙은, 어떤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나 자체로 잘 존재하는 것을 뜻하며, 인간으로서 잘 존재한다는 건 어떠한 결핍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최적의 수준으로 활용해 자기실현을 이루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웰빙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삶, 자기다운 최적의 삶을 뜻하고,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채정호 교수는 40만 건에 이르는 면담과 치료, 일반인 대상 수천 건에 이르는 심층 조사를 통해 삶에서 웰빙’, 즉 진정한 행복을 이루게 하는 7가지 요소를 밝혀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7가지 요소는 이미 논문으로 수차례 발표한 바 있는 연구 결과를 대중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지나치게 성취지향적이고 스트레스 상황에 많이 노출된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기존 긍정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정신건강 이론들을 보완했다. 책에서 제시한 잘 사는 삶을 위한 7가지 요소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자어로 행복은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이다. 행복의 영단어 ’happiness’의 어원은 발생하다, 일어나다라는 의미의 ‘happen’이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이란 요행히 생기는 좋은 일정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그 행복한 순간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행복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거나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하기 어려운 이유이며, 이런 이유로 최근 학계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연구하면서 행복이란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 추세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사람마다 느끼는 조건과 상태가 다른 행복대신 웰빙을 삶의 목표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웰빙은 말 그대로 (well) 존재하는(being)’ 것이다. 내 안의 자원을 최적의 수준으로 활용해 꾸준히 성장함으로써 자기실현을 이루는 삶,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잘 존재하는삶을 살지 못한다. ‘잘 있으려면(well-being)’ 우선 있어야(being)’ 하는데, 대부분의 한국인은 잘 있는 상태의 웰빙은 고사하고 그저 있는 것’, 즉 내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것조차 잘하지 못한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배워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채정호 교수는 이에 덧붙여 한국인에게 유독 두드러지는 성취지향적인 특성이 존재하는 삶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눈앞에 닥친 목적과 당장 쟁취해야 할 무엇에 급급하며 살아서는 결코 존재(being)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없고, 그러니 잘 존재하는(well-being) 삶을 살아갈 수도 없다. 채정호 교수는 임상 현장을 비롯해 300여 곳 이상의 기업에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이렇듯 성취지향적이고 스트레스 상황에 많이 놓인 한국인에게 특히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 연구해왔다. 이 책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은 논문으로도 발표한 바 있는 연구 결과를 대중적 시각으로 일반인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웰빙의 요소, 즉 진정한 행복의 조건을 삶 속에서 하나씩 구현하다 보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행복한 삶, 잘 사는 삶에 가까이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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