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시립박물관에서 조선의 역사를 엿보다

[한국독서교육신문 이혜정 기자] 팔당역 1번 출구 도보로 약 160m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만 가면 선사 시대 문화부터 삼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걸쳐 남양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양주 시립박물관'을 입장료 없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남양주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이룬 한강의 시작점에 위치하여 강을 따라 선사시대 문화가 꽃피웠고, 한강을 둘러싸고 백제·고구려·신라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인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고려 시대에는 수도 개경과 가까워 군사적·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였고, 조선 건국 이후로는 한양의 배후지로써 조선 왕실 및 걸출한 역사 인물과 관련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남양주시립박물관 1층에는 '남양주 미학 곡운구곡을 품다' 실감컨텐츠 특별기획전 '곡운구곡도첩'이 전시 중이다.(사진=이혜정 기자)
남양주시립박물관 1층에는 '남양주 미학 곡운구곡을 품다' 실감컨텐츠 특별기획전 '곡운구곡도첩'이 전시 중이다.(사진=이혜정 기자)

1층 입구에는 남양주 학자들의 이상향을 구현한 조선시대 고전 미학의 백미 <곡운구곡첩>을 주제로 실감컨텐츠 특별기획전 '남양주 미학, 곡운구곡을 품다'가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선사 시대 구석기 유적부터 유적지는 물론 조선시대 삼연 김창흡의 삼연집, 농암 김창엽의 농암집, 동봉 김시습의 매월당집도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의 조선인 조선시도 진열되어 있다.

삼연집, 농암집, 매월당집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삼연집, 농암집, 매월당집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다산 정약용의 조선인 조선시도 진열되어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다산 정약용의 조선인 조선시도 진열되어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2층은 기획전시실로『별서, 풍류와 아취의 공간』(2023년 11월 1일~2024년 4월 30일까지 전시)을  볼 수 있다. 아취는 고아한 정취 또는 그런 취미란 뜻으로, "당쟁의 여파로 사화가 만연했던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모든 제도가 무너진 뒤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혼란한 현실을 벗어나 살고자 했던 남양주 옛 사람들의 삶을 별서라는 공간을 통해 알아보고자 기획했다"고 시립박물관은 밝혔다.

2층 야외로 나오면 팔당역과 한강의 경취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준다. 

2층 야외 테라스에서 보이는 경치(사진=이혜정 기자)
2층 야외 테라스에서 보이는 경치(사진=이혜정 기자)

그 옆에 휴나루 입구가 개방이 되어 아이와 함께 들어갔다. 다양한 활동 교구들, 역사책과 책상이 비치되어 아이들과 같이 교구 활동도 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남양주 시립박물관 2층 야외 휴나루(사진=이혜정 기자)
남양주 시립박물관 2층 야외 휴나루(사진=이혜정 기자)

남양주 시립 박물관은 남양주 지역 외 거주민에게도 무료로 개방하며, 교구들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끔 개방되어 있다. 방학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나가는 인구도 많지만, 이렇게 시에서 개방하는 박물관 투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2층 휴나루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들 활동 교구들(사진=이혜정 기자)
2층 휴나루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들 활동 교구들(사진=이혜정 기자)

휴관일은 1월 1일 / 설날 / 추석 / 매주 월요일 휴관(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휴관)이며,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5시 30분까지며, 오후 6시에 관람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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