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 소재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독서교육신문 이혜정 기자] 역사 만화, 수학 만화, 과학 만화 등 만화책 형식의 도서들이 학교나 도서관에 많이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은 시간이 날 때면 읽곤 한다. 도서관을 가도 아이들 보고 책을 골라 오라고 시키면, 들고 오는 책들의 대부분이 만화책, 위인전 책등이다.

이렇게 만화책은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이태원 클라스』유명한 드라마도 광진 작가가 다음 웹툰에서 매주 화요일(2017 년1월~2018년 5월)에 연재했던 웹툰을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한국 만화 박물관 4층에 이태원 클라스의 원작과 함께 만화 캐릭터, 웹툰 작가처럼 그려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한국만화의 역사를 연대기로 관람할 수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한국만화의 역사를 연대기로 관람할 수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갑진년을 맞아 2월 29일까지 한국 만화 박물관 로비에서는 청룡 카툰 총 70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2024 신년카툰전 행복하세龍' 기획전시 홍보물(2023년 12월 12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사진=이혜정 기자)
'2024 신년카툰전 행복하세龍' 기획전시 홍보물(2023년 12월 12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사진=이혜정 기자)

그 밖에 한국 만화 박물관 제1, 2 기획 전시실에 떼루아의 맛, 노인의 꿈, 어떤 탐험일지, 미용실 스태프, 적색목록, 하나의 사물이 제2회 다양성 만화 전시<형형색색>이라는 주제로 4월 21일까지 전시되어 있을 예정이다.

한 학생 관람객이 '노인의 꿈'이라는 만화 캐릭터의 인물 관계도를 보고 있다(사진=이혜정)
한 학생 관람객이 '노인의 꿈'이라는 만화 캐릭터의 인물 관계도를 보고 있다(사진=이혜정)

요즘 알파 세대들은 책으로 된 만화뿐만 아니라 웹툰에도 많이 노출되어 그들만의 만화 문화하면 웹툰이 더 익숙할 수 있다. '만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만화의 역사와 함께 과거 연대별 만화의 특색이 포토존과 함께 잘 드러나 있다.

'땡이네 만화가게'는 1960년대 만화방의 풍경을 이색적으로 체험하고 사진 찍을 수 있게끔 상시 전시되어 있다. 3층 관람부터는 유료로 입장 가능하다.

한국 만화 박물관은 아이들과 겨울 방학 부모의 추억 여행을 자연스럽게 떠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 박물관을 수차례 다녀갔다. 갈 때마다 아이는 성장하고, 바라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세계가 달라지면서 한 박물관을 생애 주기에 따라 여러 번 가는 것을 추천한다. 3층에는 한국 만화의 역사, 해방 이후의 만화부터 1990년대 만화까지, 그리고 시사만화도 소개되어 있다. 스토리 만화와 시사만화를 넘나들며 사랑받은 작가 박기정의 만평부터, ‘한겨레 그림판’으로 시사만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박재동 화백의 친필 원고까지 다양한 시사만화 원고도 감상할 수 있다. 

유료 입장해서 보는 3층 포토존 '땡이네 만화가게'의 모습, 실제 진열되어 있는 만화책도 펼쳐볼 수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유료 입장해서 보는 3층 포토존 '땡이네 만화가게'의 모습, 실제 진열되어 있는 만화책도 펼쳐볼 수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3층 3D입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40석 규모의 상영관도 있다. 약15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별도 요금 1,000원 / 현장 구입) 2023년 상영작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몬스터하우스』이다. 티켓을 끊고서 4층까지 관람을 하고 상영 시작 5분 전에 내려오면 좋다. 4층에는 웹툰 전시관, 만화가의 머릿속, 조선왕조실톡 등 체험 전시관 형태로 아이들이 재미나게 즐기며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만화 속 시대상에 맞는 의상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만화 속 시대상에 맞는 의상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이혜정 기자)

만화를 평소 즐겨보지 않는 사람들도 만화 박물관을 방문하면 스쳐 지나갔던 추억들을 조금씩 꺼내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은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가 이해하고,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대화 주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겨울 방학에 가면 좋은 박물관으로 '한국 만화 박물관' 탐방을 추천한다.

한편, 2층에는 2000년 2월 부천만화정보센터 만화 정보관으로 시작하여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전문도서관으로 국내외 만화단행본을 비롯하여 비도서, 이론서 등 관련 자료가 집대성 된 만화 도서관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전문도서관으로 만화 자료를 보존, 후세에 전승하는 아카이브 역할,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도서관의 역할을 하며, 이용자들이 만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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