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을 소(小-3, 8급) 
*말씀 설(言-14, 5급)

[한국독서교육신문/성균관대학교 전광진 명예교수]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이라 정의하는 ‘小說’에 대해 요모조모 알뜰살뜰 살펴보자. 

小자는 ‘작다’(smal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작은 모래알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지금의 자형에서 두 점은 그 원형이 비교적 고스란히 보존된 것이고 ‘亅’은 대칭과 균형의 미감을 위해서 바뀐 것이다. 

說자는 ‘말하다’(say)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兌(바꿀 태)는 음 차이가 크지만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달래다’(canvass)는 뜻으로 쓰이는 때에는 [세]로 읽는다. 

小說(소:설)은 ‘자질구레하게[小] 떠도는 이야기[說]’가 속뜻인데, 문학적 정의는 맨 앞에서 보는 바와 같다. 掃雪이라 쓰면 ‘쌓인 눈을 쓸어냄’을 말하며 제설(除雪)과 비슷한 말이다. 

중국 명나라 때 저명 소설가가 지은 ‘고금소설’(古今小說)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나온다.  

“입은 화를 일으키는 문이고, 
 혀는 몸을 토막내는 칼이다.”
 口是禍之門, 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 설시참신도
  - 馮夢龍.

 

 

사진출처=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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