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이소영 칼럼니스트]

독서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정의적 요인으로 독서동기와 독서태도 등을 들 수 있다. 독서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독자나 독서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독자라면 독서능력을 높이기 어렵다. 따라서 독서능력을 올바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의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독서능력의 정의적 요소의 하나인 독서동기란 책을 읽으려는 마음이다. 독서동기는 책을 잘 읽을 수 있다는 독서 효능감,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도전심,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몰입, 책을 잘 읽었다고 하는 인정, 자신의 배경지식과 책의 내용 간의 상호작용, 다른 친구보다 더 잘 읽겠다는 경쟁, 읽을 것을 회피하지 않기, 책읽기의 중요성, 권하는 책을 읽는 순응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상 열 가지의 요인이 독서 동기를 구성하고 있는데, 구성요인이 적다면 독서 동기화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독서를 잘 못하게 될 것이며, 독서동기 구성요인이 많다면 동기화의 기회가 많아서 독서를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독서동기의 10가지 구성요인을 고려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먼저 독서 동기유발 방법으로 노력은 줄이고 보상을 크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노력이 적고 보상이 많은 경우에 그 일을 계속한다. 노력은 적으면서 얻는 게 많다고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요즘에는 책을 읽어주는 전자책이 많이 나와 있다. 전자책을 이용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면 독서동기를 높일 수 있다.

또 평소에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책이나 흥미 있어 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읽도록 하면 몰입해서 끝까지 잘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 내용도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지의 유적지와 관련된 책이나, 역사적 인물에 관한 책을 읽도록 한다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독서퀴즈를 풀어보거나 독서감상문을 써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독서동기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독서동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독서토론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사람들이 책에 대한 이해도를 접하고, 독서량이 얼마나 많은지, 뛰어나고 창의적인 해석을 듣다 보면 스스로의 독서능력에 대해 부족감을 느껴 책을 더 열심히 읽으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평소에 독서에 방해가 되는 지나친 핸드폰 사용 시간, 인터넷 웹핑 시간을 줄이고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규칙적으로 독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면 독서동기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자신이 읽은 책을 다른 사람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책에 대한 북토크(booktalk)를 서로 주고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북토크란 책을 읽고 싶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도서관 사서들이 시작한 방법이다. 북토크는 영화의 예고편처럼 책에 대한 호기심을 최고조로 높여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솟아나도록 하는 것이다.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여 책을 읽게 하고,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감동을 느껴보도록 하는 것이다. 북토크에는 책의 내용이 재미있었는지, 흥분되었는지, 스릴이 있었는지, 놀라움을 주었는지, 왜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독서동료가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사진=핀터레스트
사진=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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