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뿌리

공감의 뿌리
공감의 뿌리

 

                                            [ 공감의 뿌리 }를 읽고

                                                                              동산고 고 1 김세은

 

  "아무한테도 사랑 받지 못한 사람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나요?"

  이 문장은 내가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다. 이는 공감의 뿌리 라는 수업 도중 한 학생을 통해서 나온 질문이다. 

  공감의 뿌리는 갓난아이를 초중등학교에 초대해 한 학년 동안 갓난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는 '공감 능력을 높이는 심리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사회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노출되지 않은 아기를 만나며 자신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책의 저자 메리 고든은 공감을 '타인의 감정과 관점에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저자의 공감에 대한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대화이다. 왜냐하면 타인과 대화를 통해 앞서 저자가 말한 감정과 관점에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실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진실한 대화를 위해서는 시간과 집중력, 적극적인 자각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같이 빠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진실한 대화를 하기 어렵다. 진실한 대화가 부족할 때에는 타인과의 갈등이 빈번히 일어나게 되어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나와 같이 다니던 내 친구들이 다툰 적이 있다. 나는 어떤 친구와도 싸우지 않았기 때문에 두 친구의 이야기를 모두 다 들으며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준 적이 있었다. 거의 일주일 내내 그렇게 다니다가 결국 싸운 두 친구들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내었다. 사실 싸움의 근본적인 이유도 친구들의 대화 부족이었다.

  이 일을 통해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대화에는 공감에 필요한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어 대화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던 친구들의 상황이 이해 되었고, 그를 통해 옛날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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