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날 웅(隹-12, 5급) 
*씩씩할 장(士-7, 4급)

[한국독서교육신문/성균관대학교 전광진 명예교수]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할 바가 아닌 것은 뭘까요? 먼저 ‘우리 일행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에 넋을 잃고 말았다’의 ‘雄壯’이란 한자어의 속을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한자어! 겉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다. 속뜻을 알아야 의미 이해가 잘 된다.

雄자는 ‘(새의) 수컷’(cock)이 본뜻이기에 ‘새 추’(隹)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왼편의 것은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모든) 수컷’ ‘남성’(the male) ‘힘있다’(strong) ‘뛰어나다’(outstanding)등으로 확대 사용되었고, ‘걸출한 인물’(a hero)이나 ‘힘있는 나라’(a strong nation)를 지칭하기도 한다(반대는, 雌 암컷 자).

壯자는 신체가 ‘큰 사람’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선비 사’(士)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爿(나무 조각 장)은 발음요소다. 후에 ‘힘이 센 사람’(a man of great strength) ‘씩씩하다’(manly) ‘장하다’(st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雄壯은 ‘빼어날[雄] 만큼 씩씩하게[壯] 보이다’ 또는 ‘매우 우람하다’는 뜻이다. 음이 같은 웅장(熊掌)은 ‘곰의 발바닥’을 이른다.

아래 명언을 잘 되새겨 보자.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기 몸과 목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큰일을 꿈꾸면서 제 몸을 아끼고, 
 작은 이익을 위해서 목숨을 내거는 것, 
 그건 영웅이 할 바가 아닐세!”
  幹大事而惜身, 
  간대사이석신 
  見小利而亡命,
  견소리이망명 
  非英雄也.
  비영웅야
   - ‘三國演義’.

 

사진=핀터레스트
사진=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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