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

신데렐라 패밀리는 갑작스런 아빠의 재혼으로 새 가족과 함께 살게 된 예서의 이야기입니다.

최수현(지음)/이은주(그림)/엠앤키즈(M&Kids)/2024
최수현(지음)/이은주(그림)/엠앤키즈(M&Kids)/2024

우리 집은 왜 엄마와 아빠가 같이 사는

정상적인 가족으로 살 수 없는 걸까?

"왜 아빠는 굳이 재혼을 하려는 걸까? 새엄마와 새엄마의 딸이라니! 신데렐라 패밀 리가 따로 없잖아.”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가 한국에 정착해 살 거라는 말에 다시 다 함께 사는 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 있던 예서는 정원 아줌마와 재혼을 한다는 말에 상처를 받습니다. 엄마와 다시 합치지 않을 거면 그냥 아빠랑 둘만 살자고 때를 써 봅니다. 쌀쌀해 보이기만 한 정원 아줌마와 일진처럼 보이는 아줌마의 딸 도아 언니와 예서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가족이라도 서로 다른 사람들
때로는 싸우고 미워해도
힘들 때 외로울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

...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 마음을 얘기하고 싶어도
어색하기만 해
건강해요 평안해요 행복해요
내 가족에게 하고 싶은 얘기

-본문중에서-

 

<최수현 작가&생각>
세계 전래동화 중 하나인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친구들은 없겠죠? 그런데 새엄마에게 구박을 받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데렐라만이 아닙니다. 백설공주도, 콩쥐도, 장화홍련도 모두 새엄마에게 괴롭힘을 당해 죽거나,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생각해 보면 착한 새엄마가 나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새엄마들은 사악하고 자식을 학대할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신고를 하는 부부 중에 열 쌍 중 두 쌍이 재혼 부부일 정도로 비율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뉴스 기사들을 통해 재혼 가정에 대한 편견만 더 부추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혈연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정보다 넘어야 할 일상과 감정의 문턱이 가뜩이나 많은 재혼 가정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모습과 성격이 제각각이듯이 가족의 형태도 제각각입니다. 서로 다는 사람들이 만나서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새 출발을 다짐하는 가족이 있다면 우선은 걱정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단 따뜻한 시선으로 행복을 빌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복한 가정이 늘어날수록 우리 세상도 조금 더 행복해집니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