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나 자신을 고치는 방법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을 읽고
                                                                                   고1 임 승빈

  “세인트존스에서는 학기가 끝나기 전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돈 래그 주 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이 일주일을 죽음의 주 라고 부른다.”

  우선 돈 래그란 말 그대로 교수가 학생을 꾸짖을 수 있도록 세인트존스란 학교에서 마련해준 공식적인 자리이다. 학생들이 이 자리를 죽음이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교수들이 학생을 세워두고 투명인간 취급한채 객관적으로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이야기를 해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돈 래그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으로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우리가 다니는 학교든 학원이든 집이든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많이 생각할 것이다. 얼마 전 나 또한 그랬다. 다만 그것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돈 래그란 프로그램이기에 나는 참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는 돈 래그처럼 객관적으로 나를 분석한 이야기를 올해 들은 적이 있다. 사실 나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이고 반에서도 항상 봉사를 꾸준히 하였기에 모두가 나를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줄 알았다. 다만 그건 틀렸던 것 같다. 우리 반의 여학생들이 나를 싫어 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담임 선생님한테 한 통의 쪽지가 갔다. 내가 너무 성적인 말을 많이 하고 선생님들 앞에서 욕하고 소리를 지른다는 쪽지였다. 사실 나는 그런 적이 없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성적인 발언을 한적도 없고, 소리를 지른 적도 없다. 비슷한 일이라면 친구가 나를 놀리기 위해 성적인 발언과 나를 화나게 해서 소리를 지른 정도였다. 그걸 받은 선생님은 나와 내 친한 친구를 불러서 이야기를 했다. 물론 선생님과 친구는 편지에 있는 내용에 동의를 하시지는 않았지만, 내 친구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너는 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는 평가였다. 나는 너무 억울하고 마음이 아팠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가 한 일이 아닌데 이미 오해를 받고 미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말이다.

 이렇게 의도치 않게 객관적인 평가를 들으며 꽤 괜찮은 줄 알았던 사람인 나는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평가를 받고 나니 나를 평소 꺼려하는 여학생들의 반응이 왜 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나는 목소리를 조금 낮추게 되었던 것 같다.

 이처럼 돈 래그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나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고 개선을 해 나아갈 수 있기에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학교에도 꼭 도입됬으면 좋겠을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또한 올해 내 부족한 점을 깨달았고 내년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경험이였던 것 같고, 이번에 평가 받은 점을 더욱더 개선하며 나 스스로 평가를 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는 스스로 ‘죽음의 주’를 만들어 나를 점검하고 있다. 비록 튜터들만큼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고 믿는다. 돈 래그를 통해 이런 연습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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