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공정하다는 착각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동산고 3  오  세훈

 

  손흥민 선수가 현재 누리고 있는 부와 명예는 절대 공정하지 않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 선수에 대한 나의 악감정 때문이 아니라, <공정하다는 착각>의 저자 마이클 샌달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 따가 크게 3가지를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첫째, 손흥민 선수의 축구 재능은 오로지 그로부터 아니라, 축구선수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둘째, 손흥민 선수가 축구선수가 되기까지는 여러 운적 요소가 작용했을 것이 분명하다.

 셋째, 손흥민 선수가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2000년대에 활동하는 것은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것이지 그의 능력이 아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능력주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런 능력주이가 이 책의 제목처럼 공정하지 않은지에 대해 분석하고 비판한다. 평소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하나의 통념으로 간주해왔던 '능력주의는 정당하다'라는 주제에 대해 그 고정관념을 깨어버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질문이 떠 올랐다. '자연적 재능이 행운의 선물이라고 하여도 노력은 개개인에게 달린 것이니 그로 인한 보상을 누릴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저자인 마이클 샌달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노력' 또한 개개인의 상황이나 상태에 의해 노력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또한 행운과 같은 외부요소가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말을 덧붙인다. '능력은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행운의 결과이며, 나의 재능에 후하게 보상하는 사회가 있다면 그것은 우연이며 역시 행운의 결과다. 즉, 우리의 재능은 누군가(유전이나 행운)에게 빚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이 자리 잡는다면 다른 이들의 운명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도덕적 주장이 힘을 얻는다. 우리 모두가 공동 운명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라고 말이다.

 나는 이 주장에 엄청나게 공감했고, 앞으로 내가 학교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능력이 나 자신의 잘남과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저 여러 행운들이 모인 행운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를 더 자세히 실현하기 위해서 학교 내에서는 내가 가진 친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능력, 소통하는 능력들을 발휘하여 친구들이 더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분위기를 잘 띄우는 능력을 활용해 반 친구들이 즐거운 분위기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능력을 공동체의 선을 위해 쓰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의 능력이 나로부 온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나의 능력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며 공통의 선을 추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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