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책만큼이나 중요한 자료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는 얼마나 될까?
이제 공공도서관에서 더 많은 잡지 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공공도서관에는 잡지 등이 얼마나 있을까?
도서관 관련 잡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한국독서교육신문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

지난 달 초 출판계에서는 의미있는 소식이 있었다. 바로 1992년 2월 창간된 출판 전문잡지 <기획회의>가 600호 발행을 한 것이다. 지난 25년간 중단없이 발행된 이 잡지는 그대로 우리나라 출판의 흐름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잡지를 발행해 온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한 호의 결호도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출판계 구성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2024.2.2. 기사 참조] 500호 발행 후 폐간할 생각이었으나 주변에서 계속 발행할 것을 권하고 도움도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니, 한 잡지가 긴 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한 개인이 아닌 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래서 잡지는 사회의 공동 자산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회의> 1000호 발행 예정일이 2040년 9월 20일이라고 한다. 그 날 다시 1000호를 받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개인이 잡지를 정기적으로 구입해서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비용도 필요하지만 매번 챙기고, 또 정기구독 시기도 챙기고 하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잡지의 종류가 많기도 하기에 그 많은 잡지 중에서 필요한 것을 챙겨 구독하고 매번 올 때마다 꼼꼼하게 읽는 것이 어렵다.

 

잡지, 책만큼이나 중요한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잡지는 ‘구독하는 대상이나 책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는 정기간행물’이다. 외적 특성으로는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같은 제목 하에 발행되는 ‘정기성’과 잡다한 여러 가지 읽을거리를 게재하는 ‘내용의 다양성’,, 책과 같이 꿰매어놓은 ‘제책성’을 들 수 있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신문이나 방송에 비해 장기적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라 장기적 영향력을 가진다. 또한 신문보다 다양한 기사를 통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특성도 가진다. 잡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대상족자와 내용의 주제나 판형, 간행횟수 등에 따라 분류한다. 독자나 내용에 따라 크게 대중지, 일반전문지, 특수지 등으로 나눈다.

 <위키백과>는 이렇게 정의한다. “잡지(雜誌) 또는 매거진(magazine)은 여러 가지 내용의 글을 모아서 펴내는 정기 간행물이다. 책처럼 매었으며 발행 간격에 따라 주간·월간·계간의 구별이 있다. 신문과 책의 중간적 성격을 띤다. 한편, 잡지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서 활용하는 것 또는 정보매체의 전달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 시사잡지(종합지)는 정치의 동향이나 실태에 대해서 대중에게 전하는 것이다. 만화잡지나 어린이잡지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 만화, 학습내용과 유쾌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화보잡지는 사진을 통해 정치적 이슈와 스포츠, 연애물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잡지는 다양한 주제 또는 단일한 주제에 대한 여러 읽을거리를 담고 책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발행되는데, 매우 그 형태나 발행 방식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이 이러한 자신에게 필요한 잡지를 선택해 구독하거나 지속적으로 읽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기에 도서관 같은 전문적인 기관에서도 잡지와 관련한 일은 간단하지가 않다. 최근에는 종이형태 뿐 아니라 전자형태로 발행되는 잡지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필요한 잡지를 구독하고 이용하게 하는 일에 어려움이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는 얼마나 될까?

도대체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는 몇 종류나 될까? 우선 전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정기간행물 중 잡지 통계를 살펴보았다. 정기간행물이란 잡지는 물론 신문 등 정기적(때로는 부정기적으로)으로 같은 제호로 연속해서 발행되는 자료를 말한다. 즉, 잡지는 정기간행물의 일종이다. 

도서관에서는 대체로 신문이나 잡지를 함께 정기간행물이라는 이름으로 취급하고 관리한다.  한국도서관협회의 <문헌정보학용어사전>에서는 각각 이렇게 정의한다.

정기간행물; 동일 지명으로 보통 연간 1회 이상 일정한 간격으로 발행되고 종간을 계획함이 없이 계속적으로 발행되는 출판물. 여러 저자의 논문, 기타 저술이 수록되고 있다. 1964년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동일 지명에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적인 번호나 일자가 붙여져서 발행되는 연속간행물의 한 호에 해당하는 자료를 정기간행물로 취급하였다.

잡지; 1.신문과 구분되는 것으로 일련번호보다는 날짜로 식별되며 독립적으로 각호마다 면수가 매겨져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 2. 대중적인 독서를 위한 것으로서 여러 저자에 의해 여러 주제의 기사를 다룬 정기간행물.

정부의 정기간행물 통계는 크게 ‘신문’과 ‘인터넷뉴스서비스’, ‘뉴스통신’, ‘잡지 등 정기간행물’로 구분한다.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는 잡지와 정보, 전자, 기타, 외국지사등 5가지 범주로 나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기간행물을 발행하려면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나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신문과 인터넷신문, 인터넷뉴스서비스는 광역자치단체(시도)에, 잡지와 정보간행물, 전자간행물, 기타간행물은 기초자지단체(시군구)에 각각 등록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총합해서 관리하는 체계이다. 2024년 3월 5일 기준으로 신문 15,228, 인터넷뉴스서비스 299, 뉴스통신 58, 잡지 등 정기간행물 10,164 등 25,749의 정기간행물이 있다고 한다. 이중 잡지는 5,885종(류)다.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통계 (2024.3.5.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통계 (2024.3.5. 기준)

그 중 잡지만 따로 떼어 분석해 보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통계(2024.3.5. 기준) 중 잡지 관련 통계와 분석 내용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통계(2024.3.5. 기준) 중 잡지 관련 통계와 분석 내용

역시 잡지가 발행되는 지역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이 4,724종(도서관에서 통상 잡지의 수를 셀 때 쓰는 단위)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식이나 정보 자원의 생산에 있어서 지역적 불균형이 크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잡지의 보급지역을 전국과 지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아마도 보급지역이 ‘지역’이라고 한다면 잡지의 주 독자층을 지역주민으로 삼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그렇다면 주로 해당 지역에 대한 내용을 잡지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지역의 내용을 주로 다루는 잡지는 전체의 9.1%(533종)에 그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보급지역이 ‘지역’인 잡지의 비중을 보면 전국 평균은 10.5%인데, 서울은 6.2%에 그치고 있는 반면 전북은 39.0%, 경남 35.7%, 울산이 35.3% 등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와 분권 시대, 지역과 주민들의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지역잡지가 더 많이 발행되고, 더 단단해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행 주기로 보면 절반을 조금 넘는 57.8%가 월간으로 발행되고 있고, 계간 > 월2회간(반년간) > 격월간 순으로 발행종수가 많았다. 주간 단위로는 겨우 1% 정도만 발행되고 있다. 발행유형으로 보면 아마도 주로 상업적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법인이 53.6%이고 개인이 발행하는 경우도 44.0%에 이른다. 정기간행물 가운데 판매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해서 데이터를 확인해 보고 싶지만 제공되는 데이터에는 판매유무에 대한 항목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이제 공공도서관에서 더 많은 잡지 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잡지를 포함한 정기간행물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의 핵심은 자료이고, 그것의 대부분은 책이지만, 잡지 등 정기간행물도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책은 아무래도 시의성이나 속보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기간행물에 비교할 수가 없다. 디지털 시대, 빠르게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건 정보의 정확성이나 사실성이다. 그런 점에서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쳐 인쇄되어 발행되는 책이나 정기간행물은 무한한 디지털 자원에 비하면 훨씬 정확하고 사실에 부합하기 때문에 신뢰할 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왕이면 신문이나 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다양하게 이용해서 지식이나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그럴 때 개인이 수많은 정기간행물을 직접 입수해서 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공도서관이나 여타 도서관의 다양한 정기간행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이다. 빠르게 정확하게 확실한 정보나 자료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자료를 필요로 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 도서관에서는 이러한 정기간행물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형태로 제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시공간 제약이 없이 빠르게 입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독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도서관들이 서비스 제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즉,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주제나 내용의 정기간행물을 최대한 많이 입수해서 다양한 시민과 이용자들의 요구와 필요에 대응해야 하지만 그것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또한 한 번 구독을 시작하면 중간에 구독을 중단하기 어려운 것도 도서관 서비스에 큰 어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책의 비중이 정기간행물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다. 그래도 최근 인쇄형태 연속간행물 이외에도 전문적인 학술지 등을 포함한 디지털 형태의 연속간행물까지도 구입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서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 

(사례) 서울도서관이 제공하는 전자잡지(https://lib.seoul.go.kr/rwww/html/ko/eMagazine.jsp)와 학술DB(https://lib.seoul.go.kr/rwww/html/ko/scholarDB_S.jsp) 페이지
(사례) 서울도서관이 제공하는 전자잡지(https://lib.seoul.go.kr/rwww/html/ko/eMagazine.jsp)와 학술DB(https://lib.seoul.go.kr/rwww/html/ko/scholarDB_S.jsp) 페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 사회도 좀 더 빠르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 유통이라는 측면에서 공공도서관들도 더 많은 신문과 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입수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최신의 지식과 정보, 오락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오래 전 중국의 한 글로벌도시에 있는 공공도서관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 도서관에는 다양한 잡지들이 소장되어 있었는데,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도서관임에도 우리가 자주 언론 등을 통해 접하는 사회나 정치, 경제 분야의 해외 잡지까지도 일부 소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 잡지들을 시민들이 일상으로 접하고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 상업공간의 책문화공간(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없는 요소가 있기에 그냥 이렇게 부른다)에서 그래도 가장 부러운 건 꽤 많은 종류의 국내외 발행 잡지들이었다. 책만을 놓고 본다면 도서관들이 더 체계적이고 그 수도 많은데, 잡지 측면에서는 그곳이 훨씬 더 강점이 있어 보였다. 이 공간들의 모티브가 된 일본의 다케오시립도서관이 딱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제 우리 공공도서관들도 보다 신속하게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다루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 대해 더 집중해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다.

 

공공도서관에는 잡지 등이 얼마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들은 잡지 등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공공도서관 통계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런데 공공도서관 통계에서는 잡지 등을 정기간행물이라는 용어 대신 연속간행물이라고 하고, 이를 인쇄자료 형태의 경우에만 통계로 수집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통계에서 말하는 ‘연속간행물’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종간을 예정하지 않고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권호나 연월일순으로 계속해서 간행되는 출판물을 말한다.”[2023년(‘22년 실적)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계획. 문건 참조] 여기에는 신문을 포함해 그 종수를 국내외로 구분해서 조사한다. 디지털형태로 발행된 연속간행물은 따로 ’전자자료 수‘ 항목 안에 포함되어 있다. 

2022년 말 기준 국가도서관통계에서 1관당 전자자료(전자저널)와 연속간행물수(국내/국외), 연속간행물 연간증가(구입/기증)과 제적수, 연속간행물 구입 예산과 도서 대비 연속간행물 구입예산 비율(%)을 각각 분석해 보았다. 다만 전자자료의 경우에는 연속간행물 이외의 자료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므로 단순히 참고만 한다. 국내 연속간행물은 전국 평균 83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기간행물 통계에서 잡지가 총 5,885종을 기준으로 본다면 겨우 1.4%만을 도서관이 수용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적은 곳은 전라북도로 37종(0.6%)이고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137종(2.3%)로 지역간 격차가 크다. 가장 많은 연속간행물을 소장한 도서관은 충청남도의 1,800종(31%), 충청북도의 1,564종(26.6%)인 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종도 소장하고 있지 않은 도서관이 여럿이다. 역시 도서관간 격차가 큰 것에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외국 연속간행물은 전국 평균 단 2종이다. 가장 많이 소장한 도서관은 대구시 도서관으로 64종이며, 역시 한 종도 소장하고 있지 않거나 응답하지 않은 도서관들도 다수 있다. 국제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외국의 잡지도 더 많이 소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의 공공도서관 통계(2022년 말 기준) 중 연속간행물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의 공공도서관 통계(2022년 말 기준) 중 연속간행물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

그런데 전체 입수하고 있는 종수는 구입이나 기증 여부를 구분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연간 증가 또는 제적한 연속간행물 종수를 조사할 때에는 구입과 기증받는 경우로 구분하고 있다. 연간 증가한 연속간행물은 전국 평균이 구입 13종, 기증 16종이다. 구입의 경우 최대는 406종으로 역시 지역간, 도서관간 격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적한 종수는 전국 평균 15종이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연속간행물의 경우에도 구입이냐 기증받는 것이냐를 구분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도서관 총예산에 포함된 ’자료구입비‘ 중 ’연속간행물(인쇄) 구입비‘ 항목이 따로 있어 구입하는 연속간행물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연속간행물 구입 에산 평균은 약 760만원이다.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약 1천만원 수준이다. 이 또한 각 도서관간 격차가 매우 크다. 아예 예산이 없거나 응답하지 않은 도서관도 꽤 있다. 도서를 구입하는 비용 대비 연속간행물 구입예산의 비율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 10.7% 정도이며, 가장 많은 곳은 15.2%인 반면 가장 낮은 곳은 5.1%로 약 3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속간행물 경우 종류별로 구입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과연 몇 종(수)이나 구입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연속간행물을 구입하느냐 기증을 받느냐에 따라서 그 도서관의 연속간행물 자원의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구분해서 조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통계조사 때에는 그렇게 조사하기를 기대한다.

도서관에서의 잡지 등 연속간행물 수집과 관련해서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발행되는 연속간행물은 지역의 공공도서관에서 모두 다 수집해야 한다. 수집한 간행물들은 지역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면서, 지역의 역사를 담은 자료로서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지역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가면 좋겠다.

 

도서관 관련 잡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기획회의>를 발앵하는 한기호 소장은 출판 전문잡지 뿐 아니라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유료)이라고 하는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 관련한 잡지도 창간해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기호는 “OECD에 가입한 나라에서는 모두 ‘학교도서관저널’과 유사한 성격의 책이 간행되고 있는데, 그 발행 주체가 공공기관이 아니라 개인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2024.2.7. 기사 참조] 정말 그런가? 하긴 국내에서 도서관 관련한 잡지 가운데 판매되고 있는 잡지는 <학교도서관저널>이 유일하다. 언젠가 공공부문에서 <학교도서관저널>과 같은 도서관 분야 전문잡지를 발행하는 날을 기대한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도서관 관련해서 읽을만한 잡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이 국가도서관이나 도서관 관련 단체 등에서 판매하지 않고 배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잡지로서의 경쟁력이나 확장성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공공기관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도서관 전문단체 발행 잡지라도 이제 책과 독서, 도서관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겠다.

 

몇 가지 대표적인 도서관 관련 잡지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 국립중앙도서관, <오늘의 도서관> (월간, 연 10회) 

○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연간)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도서관이야기> (격월간)

○ 국립세종도서관, <정책이 보이는 도서관> (월간)

○ 국회도서관, <월간 국회도서관> (월간, 연 10회)

○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문화> (월간, 연 10회, 온라인으로만 발행)

○ 행복한아침독서, <동네책방동네도서관> (월간, 유료 구독 가능)

또한 각 도서관들은 매년 몇 차례씩 도서관 소식지를 발행한다.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도서관 관련한 웹진도 참고할 만한다. 

○ 국립중앙도서관, <월드 라이브러리>

○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 웹진>

 

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ISSN)이라는 것도 알아두시길

잡지 등 연속간행물/정기간행물과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을 것이 있다. 그건 국제적으로 일반 도서에 대해 국제적으로 부여하는 식별번호인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는 많이 알려져 있다. 도서와 마찬가지로 연속간행물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부여하는 식별번호인 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ISSN; International Standard Serial Number)가 있다. ISSN는 학술지나 신문, 잡지 등 계속해서 발행되는 자료를 식별하기 위해 하나의 자료마다 고유한 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ISSN국제센터에 등록해서 이를 국제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ISBN과 ISSN의 두 가지 국제적인 식별번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서지표준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잡지 등 연속간행물/정기간행물을 이용하실 때 자료 어디엔가에 표시되어 있을 ISSN 번호를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서지표준센터에서 설명하고 있는 ISSN 관련 내용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서지표준센터에서 설명하고 있는 ISSN 관련 내용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