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시인의 독서와 글쓰기

[한국독서교육신문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

서미영 시인은 일반인, ·고등학생 및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시 테라피 강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시로 떠나는 마음산책’, ‘시와 음악과 그대가 만나는 날’, ‘동시야, 놀자등 시와 융합한 예술로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작품으로 시집 제가 사랑 하겠습니다’, ‘이별이 서성이다, 나에게 왔다등이 있다.
피아노 치는 시인으로 유명한 서미영 시인의 삶이 녹아있는 독서와 글쓰기는 어떤 점이 다를까 궁금해서 만나 보았다.

Q ‘피아노 치는 시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A 시를 쓰면서 영감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요. 제 눈에 보이는 일상, 제 귀에 들리는 소리, 제가 느끼는 모든 감정이 글감이 됩니다. 하지만 그 중 음악을 듣고 연주할 때 받는 영감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제 강의는 음악과 함께 합니다.
피아노 연주와 시가 만나면 감동이 배가 됩니다. 시 낭송에 음악이 더해지면 그 시의 감성이 더욱 깊어지거든요. 모든 예술이 다 연관되어 있지만, 특히 시와 음악은 긴밀한 공존 관계가 있어요. 저의 시는 늘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하다 보니 많은 독자님들께서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작가활동 외에 하시는 일이 있다면?

A 책을 매개체로 만나는 책 놀이 지도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고 재미있고 참신한 독후활동을 하는 즐거운 시간이죠.
초등학생들은 물론이고 <찾아가는 시니어 그림책 테라피>로 어르신들에게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인지 향상과 정서적 만족에 도움을 주는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 테라피 강의를 통해 간결하고 리듬이 있는 시를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나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내 삶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참여한 모든 분은 시를 쓰고 시낭송을 하며 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글로 표현되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지요. 물론 감성 가득한 피아노 연주도 함께 합니다.

(사진=서미영)
(사진=서미영)

Q 나에게 이란

A 책은 내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다.’입니다. 제 인생에서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지요. 시집을 읽으며 젊은날 위로를 받고, 시를 쓰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책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으니 제 인생에서 가족을 제외한, 이렇게 변함없이 든든하고 한결같은 동반자가 또 있을까요?(웃음)

Q <이별이 서성이다, 나에게 왔다> 시집 중에서 작가님께서 특히 마음에 드는 시가 있다면 어떤 시일까요?

A 모든 시가 다 애정이 가지만, 굳이 고르자면 겨울 사랑아름다운 황혼입니다.
두 시 모두 우리 신랑을 떠올리면서 쓴 시예요. 결혼한지 오래되었지만 첫사랑의 느낌으로 한결같이 설레이며 살고 싶은 제 마음, 황혼기에도 언제나 날 지지해주는 우리 신랑과 건강하게 무탈하게 보내고 싶은 소망을 담아 쓴 시랍니다. 제 진심을 담아 쓴 시여서 그런지 많은 분들도 공감을 하며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시입니다.

                               (서미영 시집)
                               (서미영 시집)

Q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시 한 편이 때로는 우리의 지친 삶을 따뜻하게 다독여주고, 큰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이 힘들게 느껴질 때 감성을 깨우는 시 한 편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일 시인 괴테는 좋은 시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글귀처럼 저도 이런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님들께서도 한 편의 시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되시기 바랍니다.

서미영 시인은 꾸준하게 책을 읽으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따뜻한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미영 시인의 활동은 인스타 @seomiyoung7789를 통해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