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5일 금요일, SO 멘토링 연구소 청소년 기자단은 광명심포니를 12년간 운영해 온 김승복 지휘자를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12년간 민간 오케스트라를 운영해 온 시간들이 바람 부는 언덕에 외줄을 타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의미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창단 결심
김승복씨는 2002년도 10월 17일 광명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처음에는 경력 단절 여성들위주로 연주회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주를 하다 보니 점차 욕심도 생겨가고, 단원들이 실질적으로 음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구현하고, 생활도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이런 고민이 오케스트라 창단이라는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고……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며 순회공연 중
광명 심포니는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가며, 2008년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민간오케스트라 중에서는 전국 탑 브랜드이며 전국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 후 그는 대중과 눈 높이를 같이 하고 클래식 음악의 안정도를 높이고자, 학교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2008년도에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20개 학교로 가고, 2014년도에는 14개 학교를 순회 중이라고 한다.
학교로 찾아가는 음악회, 모닝클래식, 정기연주회, 온 가족 음악회 등 다양한 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기자단과 김승복지휘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O멘토링연구소후원)

이예선 – 지휘자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악기는 뭘까요?
김승복 – 사람의 소리와 가장 가까운 영역을 가지고 있는 첼로를 가장 좋아합니다.
올림판이 가슴과 가까워서 울림을 가슴이 바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상진 – 연주회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적이 있다면 언제 인가요 ?
김승복 - 2014년에 온양여고에서 연주회를 하게 되었는데, 1~2 학년 합해서 700명 정도 되는 학생들 마음이 모두 열려 있어서 그 곳에서 연주할 때 행복했어요.

이세윤 – 지휘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승복 – 지휘자는 머슴이에요. 이것저것 뭐든 다 해야 하니까요.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하는 것이 단원들을 존중해 주고, 포용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면 좋은 지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오 – 클레식의 문외한인 대중과 전문가의 거리를 어떻게 메우시는지요?
김승복 –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마음으로 소통할 줄 아는 지휘자라면 이미 대중화된 클래식을 하고 있고, 음악적 괴리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관찰해서 찾고 그것을 연주하려고 해요.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음악의 가치를 찾아 가고 있어요.
김정은 학부모 – 어떻게 음악을 하시게 되었어요?
김승복 – 초등학교 때도 음악을 했고, 중학교 때 밴드부를 했고, 대학을 가서 지휘를 하게 되었어
요. 그러면서 오케스트라 지휘 공부를 시작하면서 대학 강의를 하게 되었죠.
그때 배웠던 것이 내공이 되어 나이 마흔에 광명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광명 심포니가 12년을 지속했다는 것은 기적이에요. 민간오케스트라는 유지가 어려운 게 현실이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긴 세월을 잘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제 능력이라기 보다는 단원들이 열심히 해 주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시대적 운이 맞아 떨어지기도 했지만요.

정서린 – 어떻게 지휘자가 되셨나요?
김승복 –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처음에는 자기 악기만 연주하는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연주에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의 악기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죠. 심포니라는 의미를 알게 되는 셈이죠. 그러다 악기의 조화를 지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 생각이 간절해지고 절실해지다 보니 꿈이 되었고, 꿈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절실하지 않으면 꿈은 그냥 꿈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김선영 학부모 – 모닝클래식이란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게 되셨는지요?
김승복 - <모닝 클래식>은 제 아내가 참여한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서 제공할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죠. 모닝 클래식은 2008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특정 계층, 즉 주부들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주부들의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과 나태함을 해소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탈바꿈해보자 라는 취지 아래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실내악만이 줄 수 있는 강함 영향력으로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참여해보세요.

김선영 학부모 – 찾아가는 학교 음악회 프로그램에 대해 알려 주세요.
김승복 - <찾아가는 학교 음악회>는 정말 오지의 학교까지 가곤 해요.. 클래식 음악과는 단절된 곳을 찾아가 여러 가지 경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아이들에게 연주회를 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끼곤 해요.

연주를 끝내고 난 후엔 아이들을 무대로 이끌어서 악기 옆에서 직접 연주자의 연주 흐름을 느껴보게 합니다. 악기를 만져보게 하면 어찌나 신기해 하는지 몰라요. 악기 자체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것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찾아가는 학교 음악회가 신세계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아 복음이 다른데 있는 게 아니구나, 이것이 바로 예술의 복음이구나!’, 하는 진한 감동을 느낍니다.

음악은 우리의 삶 가운데 있다. 음악은 다른 예술과 달리 손으로 만져 지거나 느껴 지는 것과는 달리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으면 음악의 깊이를 느낄 수 없다. 지난 12년을 음악과 함께 하며 지역민들에게 클래식대중화를 주도해 온 김승복씨. 이제 그는 광명 뿐만이 아니라 전 지역으로 광명 심포니를 확대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 지휘자가 되려면 –
예를 들면, 홍명보 감독이 축구선수에서 축구감독이 되었지요.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려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필요가 있겠죠.

오케스트라에서 모든 악기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해요. 음정과 박자가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룰 줄 알아야겠죠. 음악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도 많이 해서 단원들에게 인정받는 연주가가 되고, 모든 면에서 단원들에게 존중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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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도 금이 가야 맛이 난다

 

59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변주하며 잔잔하게 그려간다. 여기에는 거창한 성공 사례는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는 자신이 겪었을 법한 일상이나 평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생살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고 겪을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공감을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2)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식화하는 가운데 역사의 '사실들'은 역사가들이 선택한 것일 뿐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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