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군포시장 인생의 책 3권.

 



1.  김윤주시장의 첫 번째 추천책.
"인생의 첫번째 추천책은 서강대 최진석 교수가 밥이 되는 인문학 강의를 위해 군포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인문적 통찰, 오직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라’라는 주제로 우리 시민들과 만났는데 이날 강의에서 자신을 만나는 법으로 세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글쓰기, 운동하기, 낭송하기다. 인문학적으로 자신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 저)'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금 자신만의 무늬를 그리고 있습니까?
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버릇없는 인문학 강의’『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문학에서 ‘문’이란 원래 무늬란 뜻으로, 인문이란 ‘인간의 무늬’를 말한다. 따라서 인문학이란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며, 교양이나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말한다. 인간이 움직이는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곳곳에서 외치는 상상력과 창의성 또한 인문적 통찰의 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좋다’ ‘나쁘다’의 정치적 판단과 결별해야 한다. 세계의 큰 흐름과 방향을 보여주는 ‘조짐’을 읽어내는 데에 정치적 판단은 인식의 정지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욕망에 집중해야 하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에 좀 더 애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로 살기를 원하는 사회의 요구에서 벗어나 ‘나’로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는 책이다.

 


2. 김윤주시장의 두번째 추천책. 
"지난해 군포의 책으로 선정되었던 김려령 작가의 가시고백을 추천합니다.
청소년들뿐만아니라 성인들도 마음속에 가시를 품고 사는 경우가 많다. 서로 소통을 통해 마음속의 가시를 뽑아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yes24제공>

영화「완득이」를 통해 더욱 친숙하게 독자와 대중에게 다가온 김려령의 신작 소설이다.『완득이』에서 유쾌한 입담, 단연 발군의 캐릭터, 통쾌한 이야기를 앞세워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김려령은 이번 신작『가시고백』에서 생에 대한 진정 따듯한 시선을 담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마해송 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열 살에서 여든까지 모든 연령의 독자를 웃기고 울리며 한국 문학의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 주었던 작가의 저력이 신작에서 다시금 발휘된다.

타고나게 예민한 손을 지녀,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계속 훔치게 되는 해일과 부모의 이혼으로 또 다른 상처를 받으며 아빠를 마음속에서 밀어내면서도 연민하는 지란, 이성과 감성이 균형 있게 통제되는 진오 그리고 모든 일에 베테랑이지만 사랑에서만은 짝사랑투성이인 다영까지 이렇게 매력적인 십대들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열어간다. ‘가시고백’은 바로 우리 마음속 외로움, 결핍, 빼내지 않으면 곪아 버리는, 그런 고백인 것이다.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가시 같은 고백을 뽑아내도록 이끈다.

『가시고백』에서도 전작 『완득이』의 뒤를 이어 캐릭터가 살아 있다. 작가는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더불어, ‘감정 설계사’라는 흥미로운 직업에다,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좌지우지하는 해일의 형 해철이라는 인물과, 『완득이』의 최강 막강 ‘똥주’에 대적할 만한 선생님 ‘용창느님’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감정을 설계하지 않는 자, 스스로 자멸할 것이다.”라는 요상한 문구를 홈페이지 대문에다 걸고 자칭 감정 설계사라고 내세우는 해철은, 세상은 ‘얼음 깔고 누운 생선과 불 위 떡볶이’가 함께하는 시장통처럼 감성과 이성이 적절하게 교감될 때에만 균형이 이루어짐을 얘기한다. 졸업식날 조폭을 동원한 제자에게 맞은 상처를 안고 있는 해일의 담임 용창느님은 해철과 더불어 이야기 속에서 감성과 이성의 균형 지점을 얘기하는 또 다른 인물. 두 조연의 축은 열기로 치달을 수 있는 청춘들의 균열 지점을 냉정하고도 부드러운 차가움으로 눌러 주며 인생의 혜안을 제시한다.
  


 
3. 김윤주시장의 마지막 추천책.
"제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책은 이순원 작가의 '아들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작가가 젊은 시절에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들을 데리고 대관령 길을 걸어서 넘어가면서 나눈 이야기를 적은 글인데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들과 함께 걷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 이순원의 장편소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1996년에 출간되었던 책을 2011년 개정 초등5학년 교과서 수록을 기념해 재출간한 것이다. 15년 전에는 '아버지'가 주요 대상층이었지만 이번에는 '아들'로 옮겨졌다. 작가의 두 아들이 어렸던 시절에 대관령 고갯길을 함께 걸어 넘은 일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두 아들을 둔 소설가 '나'는 최근 발간한 소설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다. 그 소설에 집안의 오래된 상처를 드러내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릉 대관령 고개 아래 본가에 다녀가라는 아버지의 전언을 들은 '나'는 큰아들 상우와 함께 대관령을 걸어 넘기로 결심하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출발 전과 도착 후에 해당하는 단락을 제외한 총 서른일곱 굽이로 나누어 담은 부자간의 대화가 담백하게 펼쳐진다. 자연만물과 집안의 내력,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인생의 조언, 좋은 어른의 길 등에 관한 이야기를 굽이마다 들려준다. 특히 <서른다섯, 서른여섯 굽이를 돌며-우정에 대하여>는 2011년 초등5학년 교과서에 전문이 수록되는 부분으로,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곳곳에 실린 한수임의 서정적인 그림이 여운과 감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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