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둥이 바둥이가 갖고 싶지만 놓치고 있는 행복

심플한 생활의 권유 - 마스노 슌묘


저자(마스노 순묘)는 세상을 사는 모든 아둥이 바둥이들에게 묻는다.
“행복하십니까?”
그들 중 하나인 나는 답한다.
“행복해지려고 그러는 겁니다.”
저자가 다시 답한다.
“그럼, 계속 달리시지요. 저는 뒷뜰에서 맨발로 흙을 좀 밟고 있겠습니다. 매화 향이 참 좋거든요. 행복해지시면 돌아와서 차 한잔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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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지 않은 일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의 대부분은 당신의 마음이 멋대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불안에 실체 같은 것은 없습니다. (p.91)
- 눈앞의 것에 그저 몰두해보세요. 그러면 놀랄 정도로 힘이 생겨납니다. (p.97)

오랜 만에 친구들과 소주를 한잔 기울입니다. 사는 게 바빠 연락도 못하고 산다며 서로 누가 더 힘든지 내기라도 하듯 깊은 한숨과 하소연으로 안주를 대신합니다.

“내년에 첫째가 학교 들어가는데 아이 교육 생각하면 학군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가야 할 거 같은데…집세며 교육비며 엄두가 안 난다."
“요새 회사 재정이 갈수록 안 좋아져서 잘 나가는 얘들은 하나, 둘 갈라 타는데, 나이도 있고 기술은 없고 언제까지 월급쟁이로 살 수 있을 지 걱정이다.”
“ 그러고 보면 우리 학교 다닐 때가 좋았어, 그지?”
그러면서 지난 날의 무용담이 시작되면 기분이 좀 나아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왠지 더 무겁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마음 속으로 묻습니다.

‘왜 지난날은 그립고 앞날은 두렵기만 할까?’
‘왜 행복은 언제나 부재 중이지?’


우리는 현재에 존재하지만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나 아픔으로, 또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이유입니다.
“ 왜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결국 “ 행복해지려고…”라고 답을 합니다. 마치 지금의 고통이 미래의 행복을 담보하는 양 아둥이, 바둥이로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짠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쉽게 얻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항상 어딘가를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 지쳐, 이미 지나버린 어느 때를 회상하고
“ 그때가 좋았지.”라며 그리워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이 너무 어리석지 않나요? 행복은 현재형이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 어떤 곳에서도 우리는 행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행복의 추종자가 아닌 주인으로 생각할 때 행복은 그 찬란한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낼 것입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햇살 좋은 날 자연 속을 한 번 걸어보세요. 그 곳에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수 많은 생명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임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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