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박물관 책임운영자 정호성 선생님을 만나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정호성 선생님을 만났다. 기자는 한글박물관이 올해 10월9일에 개관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바로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글박물관은 문자 박물관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며 이것은 자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정호성 선생님은 한글박물관을 방문하고 나서 한글에 대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글을 만든 사람은 세종대왕이다 이 한글을 만든 증거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이라고 했다.
한글은 문화유산인데 다른 외국 글은 문화유산이 아니라고 한다.그리고 한글이란 소통과 나눔, 배려라고 했다.

철산초 4 김현진

▲ 한글박물관 책임운영자 정호성선생님이 한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SO멘토링연구소 후원)

2010년부터 4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4년 10월 9일 한글날 한글 박물관이 개관했다. 전 세계에 여러 유형의 박물관은 많지만 글자를 가지고 박물관을 만든 것은 중국의 은허 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

한글 박물관에서는 한글이 탄생되기 전부터, 한글이 만들어진 과정과, 한글의 장점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한글을 사용했는지, 그로 인해 한글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 소개하며 또한 한글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연구 하기 위하여 한글 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글 즉, 훈민정음이 만들어 지기 전 우리나라는 한자를 가지고 글자를 표현했었다. 한자는 표의문자이기에 우리의 생각을 뜻만 가지고 나타내기에 말하는 것을 제대로 받아 적으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만 해서 30세는 넘어야 받아 적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시절부터 한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한자를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매일 농사짓고 장사하고 일하던 사람들이 아닌 매일 글공부 할 수 있던 사람들만의 특권이었다 우리의 말이 중국말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한 억울한 일들을 당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조선의 임금도 각 지방으로 전달한 명령이 전국으로 잘 전파가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백성이 재판을 받는 경우엔 글이 필요한데 글을 몰라 다른 사람이 대신 써주다 보니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이런 불편과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든 것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목적이라고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말하고 있다.

한글과 한국어는 구별해야 해요.
한글은 글자이고, 한국어는 우리가 쓰는 말이에요. 한글은 글이에요.

이예선 –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신 대표적인 증거가 무엇인가요?
정호성 – 예전에는 사관이 기록했던 조선왕조실록에 세종이 한글을 만드신 것이 기록되어 있어요. 그 기록은 왕이 볼 수가 없어요. 왕이 한 나쁜 이야기 좋은 이야기 모두를 기록했는데 1443년에 세종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훈민정음이라는 책의 중간에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로 통하지 않으니 하는 말이 바로 세종대왕이 하신 이야기에요.
세종이 혼자 다 한글을 만들었는가? 아님 세종이 다 만들었는가에는 논란이 있지만
세종이 중심이 되어서 한글이 만들어 진 것은 사실이에요.

김현진 – 한글 박물관에 오신 분들이 무엇을 알고 갔으면 하세요?
정호성 – 많은 분들이 한글에 대한 오해를 하세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글은 배우기도 싶고, 표현하기도 싶고, 소리와 모양이 같아서
발음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 한글은 한국어의 소리를 쓰는 문자에요.
한글이 다른 나라 문자를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독일의 한 음악가를 독일 사람들은 바흑~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흐라고 해요.

이 세상 모든 언어를 한글로 쓸 수는 없고, 한국어가 표현하기에 좋은 문자이긴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한글이 쉽지만은 않아요. 예를 들면 동, 똥 통….. 우리는 쉬우나 외국 사람들은 어려워 해요. 물, 불, 풀, 뿔 …… 우리는 잘 알지만 외국인들은 정말 어려워 해요.

그러니까 우리도 외국말을 다 알아듣기 쉽지 않듯이 외국인들도 한글과 한국어를 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니 그런 오해들을 풀어 주고 싶고,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우리의
문화를 이루어 갔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서 한글 박물관을 만들게 되었어요.

이상진 – 세종대왕이 살아 계시면 한글을 바라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고 계세요.
정호성 – 외국 학자들도 한글이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인정했어요. 지금 다시 세종이 오시더라
더 좋은 문자를 만들까 싶을 만큼 500여년 전에 세종대왕이 가진 지식에 모든 사람들
이 정말 감탄을 해요.

이예선 – 외국어 중에서도 좋은 문자를 위한 국경일을 나라에서 지정한 국가가 있는지요?
정호성 – 한글날이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만이에요. 문자 만든 날을 기념하는 날을
국경일로 만든 것도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
대부분의 문자들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를 몰라요. 한글만이 정확히 누가 만들었는
지를 알고 있어요. 한글은 정확하게 역사에 기록이 남아 있어요.
이런 기록이 있는 문자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 한글뿐이에요.

훈민정음 해례본이 새로 나온 문자를 해석하는 책이에요. 한글이 어떤 소리인지를 알려 주는 것이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에요. 문자의 해설서가 해례본이에요.

훈민정음이라는 것은 1) 새로운 문자의 이름 2) 그 문자를 설명한 설명서의 이름도
훈민정음이에요.

김나연 – 한글 박물관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정호성 – 전 세계에 한글 자료들이 많은데 이 많은 자료들이 수 많은 전쟁과 아픔의 역사를
거치면서 이 귀한 문화유산들이 외국에 많이 있어요.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하고, 한글로 만들어진 문화유산을 온 국민들이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진영채 – 옛날의 한글의 모습과 지금의 한글 모습이 변화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호성 – 한글의 글꼴의 모양이 많이 달라지기는 했어요. 다양한 글자체는 지금 열심히 만드는
중이에요. 한글의 글꼴을 많이 개발하려면 프로그래머들이 개발 해야 하는데, 그들이
개발을 위해서는 우리가 그 글꼴을 쓸 때 무료가 아닌 정당한 글꼴의 구입이 이루어져
야 가능해요.

가능한 모든 국민이 정품을 사용하며 프로그램 이용 비용을 내는 문화가 되어져야만
해요.

이순오 – 한글 박물관의 기획 운영자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배우고 거쳐야 할까요?
정호성 – 한글 박물관을 운영하거나 기획하려면 옛날의 국어를 먼저 공부 해야 해요. 세종이 사용했던 국어, 세조가 사용했던 국어를 공부 해야만 해요. 그 당시의 한글 문헌을 가지고 공부해야만 해요. 국어의 역사 자료들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고,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유물이나 자료들을 전시하는 방법도 배워야 하고, 유물을 보전하고 보관하는 방법도 배워야 하고, 자료들의 분류나 유물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를 배우고 알아야만 해요.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분류하는 습관은 정말 중요해요. 교과서대로, 과목별로, 참고서 대로, 기준을 정하고 실천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박물관은 분류하고 정리 하는게 아주 중요해요.

이순오 – 선생님에게 한글의 의미를 들려 주시길 부탁 드려요
정호성 – 한국인들에게 한글은 소통이고 나눔입니다. 한글은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한글은
서로 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 뜻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상대방이 내
뜻을 한글로 알기를 원하는 것이에요.

소통의 가장 중심에 한국인들에게는 한글이 있어요. 모든 것의 기초가 한글로 이루어
져요. 만일 1시간 동안 한글을 보지도 읽지도 말라고 하면 어려워 져요.

▲ SO멘토링연구소 학생기자단과 정호성 선생님이 인터뷰를 마치고 함께 한 시간을 기념하고 있다.

한글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 기자단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늘 사용하고 가까이 하는 한글이지만 새로운 의미로 한글을 만날 수 있어서 가슴에 오래 남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인터뷰 후 가슴 설레이며 한글 박물관의 프로그램들을 만나러 떠났다.

정호성 – 프로필
< 학력 >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주요 경력>
1992 ~ 1999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2000 ~ 2006국립국어원 한국어 국외 보급 사업 담당
2007 ~ 2013 국립국어원 교육진흥부 국어능력발전과장(국어문화학교 운영 등)
2013 ~ 2014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 어문연구팀장(어문 규범 등)
2014 ~ 현재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장

<상훈>
1999. 12. 31. 대통령 표창(공무원 업무추진유공)
2009. 12. 15. 한국어문상 학술상(한국어문기자협회 주관)
<활동 사항 >
현재 한양대외 각 대학에서 국어학 강의 및 교육부 등에서 국어관련 강의 및 출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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