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책 읽는 사람 '유근용'씨를 만났다. 현재 그는 강남 지역에서 독서모임을 3년째 운영하며,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줄임말로서 다음 날 휴일이므로 신나게 놀면서 시간을 보내자는 은어)이 아닌 불독(불타는 독서의 줄임말로서 열심히 책을 읽으며 보내자는 은어)의 문화를 이끌고 있다. 새로운 독서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 '어썸피플' 유근용 대표가 책을 읽고 있다.

Q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현재 강남에서 매주 수요일 '평일 책 읽기'독서모임, 매주 토요일 '리얼 독서모임', 격주 토요일 '늘해랑 독서모임'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는 어썸피플 초인 용쌤 = 유근용이라고 합니다. 

Q :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청소년기에 정말 많은 방황을 했었습니다. 싸움도 많이 하고 폭주족으로 살면서 공부나 배움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었죠. 사회에 악영향만 끼치면서 살아오다가 군 입대 후 우연한 기회에 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인생을 막 살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됏죠. 그런 후회와 반성을 통해 이제부터라도 '좀 더 의미 있고 올바른 삶을 살아보자'라는 생각에 28살 때부터 책을 한 달에 한 권 이상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 년에 약 520권의 책을 읽게 됐고 4 ~ 5년 동안 2,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다보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됐죠. 그래서 지금도 '단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Q :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했습니까?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성격이 온화해졌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거칠게 살아오면서 욱 하는 성격을 그대로 세상에 표출하면서 살아왔었죠.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고 나만 옳다는 아집에 쌓여 혼자만 고립된 삶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남과 다름을 이해하게 됐고,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니 성격이 밝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더군요. 그러면서 '나' 중심의 삶에서 '함께'하는 삶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갔습니다. 

또한 많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Q : 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이로움은 간접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분야와 생각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경험을 해보면 좋겠지만 물리적으로 제약 되는 것들이 많아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죠.

이런 불가능들을 가능성으로 바꾸기 위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통해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지식과 지혜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바꾸어서 내 스스로에게 적용시켜볼 수 있죠. 적용한 것 들을 통해 스스로 발전시켜 나아 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게 독서의 최대 장점 인 것 같습니다.

Q : 책을 읽고 싶은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책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을까요?? 자신만의 독서 노하우를 소개해주세요.
먼저 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책을 접할 때는 쉬운 책을 읽어가면서 독서력을 키워 나가야 하죠. 남들이 많이 읽는 책이라고 해서 따라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책을 접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때부터 책을 읽는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될 테니 말이죠.

Q :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내 인생의 책 한권이 있다면?
한 달에 한 번씩은 반복하면서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명심보감'이죠.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덕목들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고전이지만 나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도전해볼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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