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국어에 능통하게 된 비결을 굳이 꼽으라 하면 '절박함'과 '치열함'이었다"

▲ '나는 기다리지 않는다'(강수진 저, 인플루엔셜)
모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나라 언어습득은 필수적이다. 병원을 가야 하거나 집을 계약해야 하고 물건을 사야하며 학교를 다녀야 하거나 간혹 사랑하는 사람이 외국인이라면 더욱 절실하다.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사랑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외국어를 학습할 때 꿈을 위해서라든가 절박함이 담긴다면 훨씬 더 치열하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 '자전거여행'(김훈 저, 문학동네)

길을 걷다보면 앙상하게 남아 있는 가지를 보면서 '죽은 나무인가 보다'라고 단념할 즈음, 연두색 잎눈이 하나둘씩 돋아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무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전해오는 신비한 전령사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나 있는 길도 날씨에 따라, 아침저녁에 따라, 계절에 따라 그 모습 또한 새삼스레 달라진다. 우리의 인생도 가야 할 길과 왔던 길이 떠올릴 수 없었고 믿어지지 않는 그런 미지의 길이 아닐까 싶다.
김 훈 <자전거 여행1>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저, 쌤앤파커스)
"출석부를 들고 이름을 부르시던 담임선생님처럼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 외롭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살아갈 힘을 내야 한다"

결혼을 하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내 이름 석 자는 지워지지 않는, 누군가에게는 한해살이가 아닌 한 송이의 피고 지고 또 필 수 있는 의미 있는 여러해살이 꽃이 될 수도 있다.
김미라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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