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하다…까칠하다…"머릿속에는 까칠하다가 그려지는데 말로서 표현하기가 서툴렀다. 그래서 오랜만에 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질문을 던졌다. 그리하여 얻은 답은 사전적 의미였다. '까칠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야위거나 메말라 살갗이나 털이 윤기가 없고 조금 거칠다였다. 그렇다면 까칠하게 사는 건 어떤 삶을 말하는 걸까? 사전적 의미처럼 조금 거친 인생을 말하는 것인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책의 저자 양창순 박사는 '건강한 까칠함'에 대해 내 본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내 생각을 당당히 주장하는 것이 인간 관계에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있다. . 겸손을 미덕으로 배우고 몸에 익혀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과연 상대방에게 본심을 100% 내비치면서 살고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대부분은 속내를 숨기면서 살고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배운 사람 사는 방식이니까. 그렇지만 지은이는 이런 삶은 결코 나를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그다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내 생각을 죄책감 없이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까칠함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건강한 까칠함은 인간 관계를 술술 풀리게 한다고 주장한다.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양창순 저, 센추리원)

이 책은 총 5chapter로 구성됐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2chapte'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되는 것이지만 또한 반드시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과제는 '아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 아는 것들 중 가장 첫 번째 과제는 바로 나 자신에 대해 아는 것. 왜냐하면 나의 눈을 통해, 나의 귀를 통해, 나의 생각을 통해 또, 세상을 알아가고 나의 언어와 행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성공하는 삶을 위해 언어습관을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나올 수 있는 좋은 언어 습관이야 말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습관인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경험에서 나온 심리 상담사례들을 바탕으로 구성됐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나 또한 읽는 내내 "아 맞아. 나도 이런 적 있는데"라면서 간접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은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의 답답한 부분이 조금은 풀렸다. 더불어 '원 포인트 힐링테라피'는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심리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에 우리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터.

한 살을 더 먹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나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정신적으로 큰 보탬이 된 것 같아 읽는 내내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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