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갑자기 내 머리위로 향기로운 꽃 폭죽이 터지듯, 그냥 듣기만 해도 마음을 기쁘고 설레게 하는 말입니다"

'축복'이라는 말 속에는 누구에게나 복을 불러다줄 것 같은 따뜻한 희망과 기분 좋게 만드는 꽃향기 설렘이 묻어난다. '축복'이란 말의 힘에서 느껴지는 희망조차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가장 멋진 축복이라 말할 수 있다. '축복'은 희망의 메시지이며 '희망'은 곧 축복이다.
- 장영희 <축복>

 
"아무리 아들을 사랑한다 해도 아들의 숙제를 대신해줄 수 없고, 아무리 딸을 사랑한다 해도 딸의 감기를 대신 앓아줄 수 없다. 자기 것은 오직 스스로 해냄으로써 바로 자기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 목숨이요, 생의 비밀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 해도 결코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삶이다. 어떤 고난도 어려운 과제도 스스로 풀어내고 이겨낼 때 자신의 존재는 가치를 발한다. 서로 도와주며 어우러져 살아가되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홀로서기 모습이 곧 우리 인생이다.
- 문정희 <살아 있다는 것은>

"숲은 가난한 자, 힘없는 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존재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의 소리를 잘 듣는다면 자기치유는 물론 마음수양까지 된다. 숲은 나 앞의 나이다"

 

숲은 나무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나무와 살아 숨 쉬는 뭇 생물이 서로가 서로를 드러내 주고 빈 공간이 서로 이어지면서 나무와 나무도 서로 드러내 주고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숲을 이룬다. 숲을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몰입을 하게 되면 인간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 스스로 치유능력이 생기게 된다. 무심코 대하는 자연에서 인간이 도리어 배우고 가르침을 받고 있다는 게 고맙고 소중하다. 숲과 인생, 참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 신준환 <다시, 나무를 보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