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용쌤의 말 한마디
매 순간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눈을 뜨고 감는 순간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되죠. 그중에서 잘한 선택도 있을 것이고, 후회 되는 선택도 있을 테지만 중요한 건 어떤 선택이었든 간에 둘 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잘한 선택은 잘해서 좋고 후회되는 선택은 그 안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짧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는 진리 하나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면서 그 길이 옳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나아갈 뿐이죠.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