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김주영, 엄마 이명호, 아들 김은호, 딸 김은서

 

책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 가는 가족

 
▲ 제주 우도섬 앞에서 책읽는김주영씨 가족이 행복미소를 짓고 있다.
나뭇잎이 푸르른 6월 김주영씨 가정을 인터뷰하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공자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의 한자성어는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면 남녀노소 모두 익힐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린 이 시대에 더욱 어울리는 말이다. 이에 김주영씨 가족은 배움을 독서를 통해 얻으며, 익힌 것을 실천하여 행복을 만들어 간다. 웃음꽃 피우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가정에 어떤 독서비법이 숨겨져 있는지 그 비법을 공개해 본다.
우리 가족 독서비법을 공개 합니다
아빠 김주영씨는 회사에 매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한다. 매달 독후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독서 습관이 저절로 베였다. 또한 독서를 통해 ‘사람은 평생 배우기와 책 읽기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사실도 절감했다. 최근에는 김상복 작가님의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라는 도서를 읽고 칭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도 하였다. 칭찬은 상하관계를 따지지 않고, 해주고 싶을 때 자유로이 나누면 서로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말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김주영씨 가족들은 요즘 칭찬을 아끼지 않고, 서로 기운을 북돋아 주며 웃음을 만들어간다. 엄마 이명호씨는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서 심오한 교훈을 놓치지 않는다. 이후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쉽고, 흥미롭게 써낸 동화들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읽은 후 서평을 작성하여 동화책의 우수성을 정리해 둔다. 또한 올 초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독서법’이라는 책을 필사 하며 독서를 하기 전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책 선택의 자유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아들 김은호군은 평일에 텔레비전 시청을 하지 않는다. TV를 주말에만 보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했기 때문이다. 은호군은 “평소 부모님이 집안 욕조에 물감이나 밀가루를 풀어 오감발달 놀이를 재미나게 마련해주시고, 밖에서는 분수 속에 함께 뛰어들어 놀아주시기 때문에 영상매체에 대한 미련이 없다.”말했다. 이렇게 TV를 멀리하다 보니 은호군은 책 읽는 시간이 많아진다. 백전백승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순신 장군, 개구쟁이 유년시절과 달리 애국지사로 변한 안중근, 무너져 가는 백제를 끝까지 지킨 계백, 삼국 통일에 이바지한 김유신 등 한국의 위인들 이야기에 푹 빠져 애국심을 키워 나가고 있다. 딸 김은서양은 평소 부모님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주는 오빠가 마냥 좋다. 오빠가 읽어주는 재미난 이야기가 은서양에게 깊이 스며들어 자신도 모르게 한글까지 깨치게 되었다고 한다. 놀이를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오빠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학습지를 따로 풀지 않아도 예비 초등생으로 불안함이 없다.
꿈을 꾸는 가족
영업사원 교육 강사로 일하는 아빠 김주영씨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가끔 대인관계에 지칠 때면 퇴근 후 생활체육으로 긴장을 완화 시킨다. 족구,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고, 체력이 단련되어 일석이조 이상의 유익함을 맛본다. 이에 김주영씨는 훗날 체육관을 세워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의 노고를 알기에 힐링 장소를 만들어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싶은 것이다. 엄마 이명호씨는 아이를 낳고, 부모로써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후 일을 하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간호조무사 자격증,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현재는 평생교육사 학사학위 및 대학원 진학 목표를 갖고 끊임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은 이명호씨는 앞으로 소외된 아이들이 아동의 기본 권리를 찾고, 사회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아들 김은호군은 가사일과 심부름을 잘 하는 로봇을 만들어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것이 꿈이다. 어려서부터 곤충 하나를 봐도 예사로 보지 않고 관찰력이 뛰어났던 은호군은 부모님과 전쟁기념관에서 인체의신비전을 본 후 과학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과학 도서를 좋아하던 은호군은 생물학관련 도서를 심도 있게 읽으며 꿈을 찾아 정진하고 있다. 딸 김은서양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항상 책상에 그림도구들이 완비되어있다. 손재주가 뛰어난 은서양은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어 부모님께 맛있는 요리를 해 드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아빠 김주영씨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성경 구절을 가훈으로 삼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행복은 만들어 가는 거야. 우리 함께 더 큰 행복을 만들어가자.”라고 평소 긍정적인 마음을 지니며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아내의 의견은 언제나 존중해 주며, 부부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 때론 영화 관람으로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갖는다. 아들 은호군과 딸 은서양은 아빠, 엄마가 너무 친해서 질투가 난다고 하지만 부부를 통해 건강한 정서를 이어받아 가족 간 애정표현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엄마 이명호씨는 아침마다 행복하다. 왜냐하면 두 남매가 등교하기 전 꼭 사랑의 포옹을 해 주고 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전해주는 스킨십을 통해 매일 생활의 활력소를 얻으며 이명호씨는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엄마 이명호씨는 “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아주 많이 사랑할게.”라고 말하며 남편 김주영씨와 두 남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명호님 가족 추천 도서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 김상복 저/장차현실 그림/21세기북스

자녀가 부모님께 용기 내어 말한 칭찬 한 마디로 가정에 변화가 찾아온다. 단점은 눈감아 주고, 칭찬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며 가정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부모와 아이사이]

▲ 하임 G. 기너트외 저/신홍민 옮김/ 양철북

35년간 자녀 교육 지침서로 사랑받아온 부모 교육의 고전. 부모와 아이사이의 관계가 좋아지길 바란다면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술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도록 권유해 본다.

 

 

 

 

 

[난 크고 싶어]

▲ 안드레아 샤빅 저/러셀 이토 그림/이연수 옮김/그린북

“넌 작지 않아, 알렉스. 물론 키는 작겠지. 하지만 마음까지 작을까?” 키가 작은 땅꼬마 알렉스를 통해 외모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아이가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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