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발달과 교육의 핵심은 자율성을 함양하는 일이다. 책은 영유아들이 발달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러운 학습으로 안내한다. 책 속에는 다양한 놀이가 내재되어 있다. 책은 그 자체로 통합적인 발달과 통합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림책 안에 담겨있는 그림과 내용은 그 자체로 영유아들의 구체적인 삶이 되며, 그 안에서 영유아들은 독립적인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

 
따라서, ⌜내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의 도서선정은 영유아의 자율성을 존중한다. 풍부한 놀이 환경 제공하며, 책과 함께 놀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유아의 발달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책을 매개체로 한 인위적인 학습을 지양한다.
 
이에 ⌜내 생애 첫 책⌟ 지원사업의 핵심이 되는 것은 06개월에서 36개월 영유아들에게 도서를 나눠주는 사업이다. 국가수준의 영아교육과정인 “표준보육과정”에 근거해 06개월~24개월, 2단계 25개월~36개월로 분류해 36개월 이후 진행되는 누리과정으로 연계가 가능하도록 3차에 걸친 도서선정위원회를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서는 진행했다.
 
도서선정시 ① 영유아 집중시간이 짧아 글이 너무 많으면 어렵고, 유아 집중시간은 3분정도인 점을 감안하여 글자수가 영유아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 ② 영유아가 책을 가지고 놀 때 부담스럽지 않은지 책의 두께에 대해 검토. ③ 영유아가 보는 그림책의 그림 표현방식에 대해 검토. ④ 영유아가 물고 놀아도 괜찮은 종이 재질인지의 여부를 검토. ⑤교육적인 내용을 최소화하고 발단 단계에 적절한지 여부 등 다섯가지 원칙에 근거해 선출했다.
 
좋은 그림책이지만 36개월 이전 영아들에게 맞지 않는 그림책들은 배제하는 작업을 했고 다음으로 남은 책들은 두 부류, 즉 1단계 영아들에게 적합한 그림책과 2단계 영아들에게 적합한 그림책으로 구분했다. 1,2단계 구분이 모호한 책들이나 선정과 배제의 논쟁이 있는 책들은 중간에 놓고 재검토하여 최종 16종을 선정하였고 12월 21일 이후 참여지자체 내 협약도서관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선정된 도서들은, 친밀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내용, 자아존중을 기를 수 있는 내용, 기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내용, 발달 수준에 맞는 내용, 그리고 그림책을 통하여 신체활동과 놀이 연계가 가능한 내용의 책들이다. 특히, 2단계 영아들을 위한 그림책에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용, 주변 사물, 식물, 동물에 대한 관심 및 상상력과 예술성을 키워줄 수 있는 내용의 책이 선정되었다.
 
[1단계 추천도서]
▲ 엄혜숙 글│이억배 그림│다섯수레
넌 누구니?(엄혜숙 글│이억배 그림│다섯수레)
열 두 동물들이 저마다 울림소리나 움직일 때 나는 소리와 함께 자기를 소개하는 책으로 아이는 입체적으로 동물을 연상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동물들이 힘주어 잡아당기는 기다란 끈이 다음 장면으로 연결되어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2단계 추천도서]
▲ 유우정 글․ 그림│아이세움
숲 속의 모자(유우정 글․ 그림│아이세움)
반복적인 구조 속에 미묘한 시간의 변화와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수수께끼를 풀듯 앞장에서 미리 단서를 보여 주며 누굴까 유추하게 한 다음, 장을 넘기면 비로소 누구인지 알려 준다. 아이들은 모자의 움직임이나 일부분만 보이는 동물의 모습을 보며 상상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동물들은 숨기 좋아하고,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고, 똬리를 트는 등 각자 특성에 맞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한 장 한 장 동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경쾌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짧은 문장 속에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가 있어 읽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언어 발달을 자극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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