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실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 안소영(지은이)/보림출판사

 

예나 지금이나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들의 마음은 일맥상통하다. 책과 오가는 공간은 온 우주를 다 담고 있다 할 만큼 드넓고도 신비로웠다고 간서치, 이덕무는 말한다. 간서치(看書痴)란, ‘책만 보는 바보’라 는 뜻으로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이자 독서광으로 유명한 그의 별명이다. 평생 책을 벗 삼았던 그는 책은 무생물이 아닌, 따스한 피가 흐르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대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는 진정으로 책을 사랑한 애서가임이 틀림없다.

- 안소영 <책만 보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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