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기 밖으로 나온 아기 발바닥의 열 발가락이
“세상에 예쁜 것” 탄성이 나올 만큼,
아니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예뻤다.”
 
 
▲ 박완서(지은이) / 마음산책
 
아가의 꼬물대는 발가락이며 움켜진 손을 보고 감탄해 본 적이 있나요? 생명과 탄생, 죽음과 소멸이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 앞에서 고목나무 주변에 올라오는 새싹이나 갓 탄생한 아가의 모습은 곧 생명과 희망이기에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진다. 예쁘다는 것은 주관적인 요소이며 세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겨 감사하며 시들지 않는 감수성을 갖고 순리대로 살아간다면 세상에 예쁜 것투성이일 테다.
- 박완서 <세상에 예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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