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만드는 몇 가지 비책

▲ 오평선 진로칼럼리스트

 세계화가 가속화되며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할 능력은 다양해진다. 누구는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고, 누구는 글로벌 능력, 정보화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학습능력에 좌우된다. 미래는 더욱 변화가 심할 것이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바로 학습능력이다.

 
 ‘학습’이 잡아놓은 고기라면 ‘학습능력’은 그 고기를 잡는 기술 즉 능력을 말한다. 우리 부모들은 대개 아이들에게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면서 대학에만 들어가면 더 이상 공부를 안 해도 되는 것인 양 현혹한다. 하지만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배움의 필요성을 어릴 적부터 제대로 인식시켜줘야 한다. 공부는 의무가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걸 느끼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의무로 생각하여 지겹게 여기는 이유는, 공부는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라고 인식시키기 때문이다. 공부는 목적이지수단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려면 평생 공부는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에서 도태되고 만다. 그렇기에 학습능력이 중요하다. 필자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학창시절에는 노는 것을 사랑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너무도 부족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더 확실히 알게 되어 여전히 죽어라 공부하고 있다.
 
 “아는 만큼이 자기 세계”라고 한다. 나이를 먹고 경험만 쌓인다고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다는 것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아이들도 출발은 비슷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기세계의 넓이는 놀랍게 차이가 난다. 아이들의 세계를 넓히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추사 김정희는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들어있어야 그것이 흘러 넘쳐서 그림과 글씨가 된다”고 했다. 아이가 미래에 어떤 일을 하든 관계없이 아이의 세계를 넓힐 수 있는 원천은 단연 독서다. 독서를 통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간접 경험을 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한다. 학교에서도 독서이력관리를 한다고 한다. 단순히 기록을 위해 독서하도록 독려할 것이 아니라 독서하고 토론하는 행동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늦었지만 책의 혜택으로 나의 세계를 이나마 넓혔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기억하고 싶은 글은 정리해 두는 습관을 들였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는 것도 필요하고, 자기가 호기심을 느끼는 분야는 연쇄적으로 독서하는 것도 좋다.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은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짐으로써 출발한다. 욕구를 해소할 수단으로 책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그렇듯이 몰입해 학습하면 그 능력은 시간이 갈수록 키워지게 된다. 성과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몰입 정도에 비례한다. 몰입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공부도 몰입할 수 있다. 몰입은 자신의 마음에 느낌feel이 와야 한다. 그래야 무엇이든 열心히 한다.
 
 호기심을 꺾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할 때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설득하기보다는 무조건을 강조할 때가 많다. 그렇듯이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왜’라고 물으면 아이가 납득이 되도록 해소해주기보다는 대충 얼버무리고 만다. 그러다보면 아이의 호기심은 시들어버리고 무엇인가 깊이 들어가 몰입할 기회를 잃게 되고 만다.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거나 독려할 때 Why가 중요하다. 또 아이가 Why를 끊임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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