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떤방송을 즐겨볼까? 웃음을 주는 개그,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 드라마,다큐, 교양,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시청하는 프로가 다르다. 김밥에 단무지가 빠지면 제맛이 안나는 것처럼. 한국사람이 김치를 좋아하는 것처럼 뭔가 허전하면서 자꾸 찾게만 되는 것이 있다.
 
 왜 책과 함께인 방송은 자주 보기 힘든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에서 KBS1(TV책)의 작가 한지원님을 소개하는 글을 보게되고 책과 함께인 KBS1(TV책)이 방송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로또 당첨이라도 된것마냥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바로 TV를 켜고 밀린 방송을 연달아 보게 되었다. 책을 읽기위해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일반 출연진을 보면서 책을 멀리하는 사람도 많지만,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도 있다라는 생각에 기뻤다.
 
▲ 'TV 책'
 KBS1 TV책은 2013년 10월 (TV책을보다)가 2016년 2월 (TV책)으로 개편되면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새 진행자 김창완을 매인으로 한 권의 책에 인생 이야기를 버무린 슬로 티비 프로그램 <TV 책_김창완과 책읽기>는 매주 화요일밤 11시40분 우리곁을 찾아온다. 너무 늦은시간 방영이라 TV책이 생소한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늦은 시간이 무슨 문제가 될까싶다.
 KBS1 TV책은 스튜디오가 아닌 북카페, 서점,가게,공원,병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되고 유명한 작가,교수,평론가등 전문가 패널대신 일반인 독서가들과 함께 만들어 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KBSTV 책의 기획의도는 책과 멀어지는 사람들을 책과 좀 더 가까워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책 읽는 행위 그 자체를 보여주자‘는 것이기도 하다. 
 종종 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일터에서 책을 손에 든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러면 궁금증이 들곤 한다. 그들은 책에서 어떤 세상살이를 읽어내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책을 가까이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시민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을 불쑥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 “바쁜 일상이지만, 책 한 권 함께 읽어보실래요?" 책을 읽어보자는 제안을 거절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 책 바
 TV책은 책을 먼저 선정한다음 책의 주제와 맞는 일반인 독서가들을 찾아가 섭외를 한다. 섭외는 대부분 성공이다. KBS1 TV책의 새 진행자로 합류한 김창완이 매주 책을 읽을 곳, 책 읽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읽기는 쉽지만 깊이가 있는 책,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그리고 동화책을 좋아하는 남자, 김창완!
섭외된 일반인 독서가들은 본인의 일을 하면서 바쁘지만, 틈틈이 책을 읽어오고 낭독도 훌륭하게 해낸다.
 가장 중요한 책선정, 책선정은 신간자료나 자문위원단의 추천, 여러 사람들의 의견으로 결정된다. KBS1 TV책을 시청하게 되면 소개된 북카페.서점,책방 좋은책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KBS1 TV책의 소개된 장소( 여기서 읽었어요.)
▲ 고독한 김창완과 서촌나들이
 
고독한 김창완과 서촌나들이
금호동 언덕 위, 옛 골목 끝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프루스트의 서재’주인장 박성민씨는 책 속에 파묻히고 싶을 만큼 책을 좋아해 대형 서점 직원이 되었지만도저히 책 읽을 틈은 없었던 그곳을 과감히 나와 기어이 책방을 차리고야 말았다
책과 술이 어우러진 공간 연희동의 ‘책바’(책+Bar)
 
 
 
KBS1 TV책의 소개된 책(이책 읽어요)
▲ 한강(지은이) / 창비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거부하는 영혜를 바라보는 그의 남편 '나'의 이야기이다. '영혜'는 작가가 10년전에 발표한 단편 『내 여자의 열매』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인물이다. 희망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로 변해가던 단편 속의 주인공과 어린 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길 꿈꾸는 영혜는 연관고리를 갖고 있다.
 
 
▲ 고쿠분 고이치로 (지은이) / 한권의 책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는 인류학, 고고학, 경제학, 소비사회론, 동물행동학을 비롯하여, 파스칼, 러셀, 니체, 칸트, 하이데거 등 수십 명의 철학자들의 사유를 좇아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특히 ‘지루함의 최고봉’이라 여겼던 하이데거의 철학을 하나하나 분석함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 같은 지루함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한다.
 
 
 
 일주일에 한번 늦은밤 화요일 11시 40분 책과함께 수다를 즐기는 분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책 읽을 여유가 없어서 못 읽는건 아닐까요? 하루에 한두장씩 이라도 읽어 내려간다면 그것이 시간이 지나 한권이 됩니다.
 
 책을 사랑하는 모든분들 우리 매주 화요일 늦은밤 11시40분에 KBS1 TV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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