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오빠 영어동화책 읽기 _ 한다현 학생

 도서관의 숨은 주인공들을 찾아라. 첫번째 주인공 _ 한다현 학생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 독서의 해’ 추진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지자체, 도서관, 독서 단체 등과 협력하여 지역과 계층, 장애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손쉽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균등한 독서 기회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독서의 해’를 맞이해 도서관과 시민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독서행사 및 프로그램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여 독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도서관 릴레이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갈 주인공은 청소년들이기에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찾던 중 성북구 아리랑정보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니.오빠 영어동화]를 취재하게 되었다.
아리랑정보도서관의 장수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써 영어의 소질이 있는 청소년 봉사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동화속의 인물들의 목소리와 특징을 잘 살려서 읽어주고 내용과 관련된 질문도 하면서 영어와 독서를 아주 즐거운 것으로 느끼도록 도와주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활동을 마치고 해맑게 웃고 있는 청소년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김현수 기자 : 안녕하세요. 프로그램 진행하는 걸 보았는데, 영어 선생님은 아니죠?
진행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해요.

자원봉사자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중학교 3학년 한다현 입니다. 이런 봉사활동으로 취재를
할 거라고 생각해보지 못 했어요.

 

김현수 기자 : 저도 그렇습니다. 올해가 ‘독서의 해’라서 독서활동에 대한 행사나 강좌를 찾다가
청소년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활동을 알게 되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니.오빠 영어동화]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자원봉사자 : (하하) 시작은 부모님의 추천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도서관을 자주 이
용 하시는데, 어느 날 도서관에 아이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있
으니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영어와 아이들을 좋아해서 쉽게 결정했죠.

김현수 기자 : 그렇군요.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프로의 향기가 나더군요. 이 프로그램
얼마나 하셨나요?

자원봉사자 : 대략 3년정도 되는 것 같아요. 벌써 3년째라니…..저도 놀랐네요.

김현수 기자 : 어쩐지….(하하) 어린이들을 도와주면서 어떤 점이 보람이 있었나요?

자원봉사자 : 아이들 중에 저랑 1년 정도를 함께한 아이가 있는데요. 그 아이의 영어가 많이
늘었더라구요. 저 때문에 영어가 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가 도움을 주었다
는 것이 뿌듯했어요.

김현수 기자 : 청소년 시기에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시다니…. 벌써부터 다현학생의 장래가 궁금
하네요. 장래희망이라고 하죠.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자원봉사자 : 세계적으로 자신의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국제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영어도 좋아하고 열심히 하게 되었
지요. ^^

김현수 기자 : 역시 꿈이 있는 청소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다현 학생 같은 청소년을 만나
면 대학민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 학창시절은 꿈이 없었다는 생
각도 동시에 드는군요. 국제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
기 바랍니다. 파이팅!

자원봉사자 :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당당한 다현 학생의 뒷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웃음이 나왔다. 자신의 재능.시간.노력을 타인에게 투자할 수 있고 그 기쁨을 알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는 것이 요즘같이 삭막한 시대에 작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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