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반부 추천도서

다년간 훈민정음을 연구해온 저자 김슬옹이 훈민정음에 대해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여러 오해 및 의문에 대해 충실하게 답한 책이다.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 창제 과정, 창제 주체 그리고 이후 훈민정음이 어떤 과정을 거쳐 풍부화되었는가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 김슬옹 (지은이) | 신준식 (그림) | 아이세움
 
문자 이름이기도 하고 그 문자를 해설한 책 이름이기도 한 ‘훈민정음’은 실제로는 ‘언문’이란 이름으로 주로 쓰이다가 근대 이후에 ‘한글’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해방 이후에는 안타까운 분단으로 북녘에서는 ‘한글’이란 말을 쓰이지 않고 ‘조선글’이라 불렸다. 이제 각각의 명칭은 나름대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채 우리의 역사와 삶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훈민정음’에 대한 지은이의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한글이 과학적이고 우수하다고 하면서 왜 한자에 의존한 글자살이(국한문 혼용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서 출발하면서, 발음기관, 글자 모양 상형 등을 통해 자음과 모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찬찬히 설명하면서, 훈민정음에 내재된 과학성과 합리성을 증명한다. 더불어 천지자연의 이치와 원리에 충실한, 음양오행에 근거한, 다른 어떤 언어에도 없는 훈민정음만의 독창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훈민정음이 특정 시대에 만들어져 그 시대에만 유통된 발명품이 아니라, 당대 못지않게 후대에 더욱 그 생명력, 가치를 발하는 '현재진행형 문자' 라고 주장한다. 특히 훈민정음이 컴퓨터, 휴대폰 등 현대 문명의 이기와도 충돌하지 않고, 그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미래의 문자라는 사실도 함께 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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