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오빠 영어동화책 읽기 _ 하정혜 학생

 도서관의 숨은 주인공들을 찾아라. 두번째 주인공 _ 하정혜 학생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 독서의 해’ 추진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지자체, 도서관, 독서 단체 등과 협력하여 지역과 계층, 장애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손쉽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균등한 독서 기회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임을 선언했다.

시민들의 참여,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서 성북구 아리랑정보도서관에서는 2008년부터 청소년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언니.오빠 영어동화]를 취재하게 되었다. 아리랑정보도서관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유아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과 귀는 언니가 읽어주는 영어동화책과 목소리에 흠뻑 젖어있었다. 끝나는 시간도 모른 채 언니에게 붙어있는 아이들 때문에 취재가 지연되기도 했다. 미안해 하는 자원봉사자(하정혜 학생, 고2)가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서야 취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김현수 기자 : (하하) 가수 싸이가 부럽지 않겠네요.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친 언니처럼 친근하고 자연스럽더군요. 자기소개를 너무 듣고 싶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호호) 어릴 때 너무 영어를 좋아했고 자라면서 아이들을 좋아해서 두 가지를 함께 하는 일에는 늘 참여하고 싶어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하정혜라고 합니다.

김현수 기자 : 자기 소개도 마음에 드는군요. 역시나 이런 봉사활동을 지원한 계기가 궁금하네요.

자원봉사자 : 평소에도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아이들에게 이런 활동을 해주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영어동화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리가 없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얼마 지나서 봉사할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하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취재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호호)

김현수 기자 : (하하) 그렇군요. 좋은 마음으로 한 것이 기회가 되었군요. 수업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영어를 잘 하더군요. 유학을 몇 년 정도 했나요?

자원봉사자 : (호호) 저…국내파입니다. 유학은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가 너무 좋아서 미드(미국드라마)를 열정적으로 봤어요. 자막을 보면서 내용파악이 되면 자막을 보지 않고 시청하고 자주 따라 읽다 보니 영어실력이 향상 되었어요. 유학생 같았다고 하시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김현수 기자 : (놀라움) 정말 대단한 학생이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국내에서도 영어를 할 하는 비별로 개별 취재를 해봐야 겠네요. ^^ 영어를 좋아서 그렇게 할 수 있다니…영어를 잘 하면 하고 싶은 것도 있었나요?

자원봉사자 : 네. 제 꿈은 외교관이나 경제관련 분야 연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서적이나 정보를 먼저 접하려면 영어가 필수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언어는 많이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김현수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데, 9개월 정도 하고 있다니 대단하네요.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도 계속 할 생각인가요?

자원봉사자 : (호호)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내년 3월 시험이 괜찮으면 계속 할 수 도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시간이 더 있으니 지금 하고 있을 때 즐겁게 열심히 하려구요.

김현수 기자 : 현재 하는 봉사활동에서 보람 있었던 기억이나 즐거웠던 추억이 있나요?

자원봉사자 : 아이들이 영어를 즐거워 할 때입니다. 엄마 손에 이끌러 왔겠지만, 막상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면 즐거워하고 알고 싶어하고 영어를 언어로 알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 같아서 좋아요.

김현수 기자 : 하정혜 학생을 만나서 제 청소년시절이 갑자기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취재에 응해주어서 고마워요. 앞으로 멋진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어요.

자원봉사자 : 네. 기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를 마치고 이런 멋진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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