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형 토론, 하나가 되는 토론

▲ 이순오 (지은이) | 초록비책공방 | 2017

최근 학교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가하고 만들어가는 참여식 수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추어 교육 현장에 있는 현직 교사들은 새로운 수업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토론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식의 토론을 학교에서 실제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 나가보면 교사뿐만 아니라 수업에 참가하는 아이들도 토론 수업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하다. 이처럼 교사들과 아이들이 토론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어색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토론은 서양의 것을 들여와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식 토론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디베이트 즉, 토론은 각 팀의 주장에 대해 반드시 승패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토론에 임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좀 더 전투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태도로 인해 토론의 승패가 나뉜 후에는 감정의 골이 생기고 그 골은 메우기가 힘들어진다.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토론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라며 "토론은 생각의 충돌 과정에서 지혜를 찾아가는 것. 그 과정 속에는 서로를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이 아니다. 토론은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어 좀 더 나은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5,000시간 이상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 및 지자체에서 토론 수업을 진행해 온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서양식 토론을 그대로 답습한 채 토론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아이들은 찬성과 반대로 편을 나누고,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상대 팀을 공격하는 전략만 갖고 토론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 결과 토론이 끝나면 토론 전에는 친했던 친구와 감정이 나빠져 등을 돌리는 경우가 생기기 일쑤였다. 이러한 토론이 거듭될수록 아이들은 토론을 즐기지 못하고 어려워하고 피하려고만 했다.

서로 다른 생각의 충돌을 통해 소통하며 지혜를 나누는 어울림 토론

승패가 아닌 화합을 목적으로, 적이 아닌 친구를 만드는 비경쟁 토론인 

어울림 토론과 함께하면 토론 수업 즐길 수 있다!

그림책부터 인문 고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으로 아이들과 삶을 나누는 독서 코칭, 토론 전문가인 저자는 2009년 두뇌교육(BGA)을 배운 것을 계기로 독서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그 배움을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 및 지자체에서 독서 코칭과 토론, 진로 특강, 학부모 연수, 교사 연수 등의 강의로 나누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5,000시간 이상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승패를 가르지 않고 서로 다른 생각의 충돌을 통해 지혜를 나누는 ‘어울림 토론’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SO멘토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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