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탐방 - '책愛글愛자愛' (1)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독서 동아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공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1850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으며 한 곳당 평균 참여인원은 14.8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번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독서진흥 5개년 계획’을 준비 중이며 독서 동아리 약 7,000개과 활동 인구 약 10만명을 목표로 추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 매체는 이런 독서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독서문화진흥 정책에 맞춰 각 지역별로 독서 동아리를 소개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취재를 기획하게 되었다.

 독서동아리탐방(이하 독탐)팀은 국제도시이며 관광도시로 유명한 제주시특별자치구에 기존의 독서 동아리와는 색다른 동아리가 있다고 해서 만나보았다.  

 

‘책愛글愛자愛’(이하 책글자)라는 독서 동아리 이름을 작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자녀들을 위해 주1회 아침시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착안했다. 그래서 책을 사랑하고, 독서 후 마음을 담아낸 글을 사랑하며, 책과 글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막상 작명을 하고 보니 리듬감도 있고 동아리 명이 귀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들더라.

▲ 독서동아리 모임 활동(선정 도서 서평쓰기, 발표하기)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존의 독서 동아리들의 활동과는 사뭇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책글자] 동아리 활동은 주 1회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 중에서 학년별로 1권씩 선정한 후 어머니들이 직접 서평을 작성하여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둔다. 비치된 서평을 통해 생각나누기를 함께 함으로써 부모와 책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사 겸 독서동아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이 한 페이지의 10원씩 ‘기부리딩’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은 학교의 발전기금 중 도서구입 부문으로 후원도 같이 하고 있다. 자신을 위한 독서가 누군가의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도록 도서를 기부할 수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독특한 독서동아리라고 할 수 있겠다.

▲ 독서동아리 독서멘토링 프로그램 과정으로 WWH131서평지도사 과정을 진행하였다.

독서 동아리가 조성된 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 동안 진행해온 활동들을 통해서 구성원들에게 혹은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아직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떤 원대한 목표나 영향보다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들에게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3가지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아이들과의 교감을 넘어 엄마가 독서코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자녀 독서교육에 대한 연수와 서평지도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책과 자신 그리고 자녀들을 더 이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와의 독서교육이 수월해졌다. 둘째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존재하던 모임을 독서동아리로 결성되면서 결속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평범한 엄마들이기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여러 명이 독서와 자녀교육을 함께 풀어가게 되면서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다. 그래서, 결속력이 더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책글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문의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아마도 책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니 사랑이 넘치고, 넘치는 사랑을 사람들이 느끼고 싶어서 [책글자]에 노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독서동아리탐방 - '책愛글愛자愛'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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