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 가족이 강릉 하슬라 아트월트에서 가족끼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 가족 모두가 공감하는 인생도서가 있는지? 있다면 그 이유가 듣고 싶다.

 

 가족모두의 인생도서라는 말이 너무 거창한 듯 하나, 가족독서동아리 모임을 통해 모두가 공감한 책으로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Alchemist)’를 뽑고 싶다. 지금 가고 있는 내 방향이 최선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딸들에게도, 중년의 나이에서 새로운 희망을 그리고 있는 부모에게도, 행복한 삶을 꿈꾸는 아들에게도 ‘연금술사’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6)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인 것 같다. 각 연령대별 가족들이 추천하는 도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아빠 : <채근담>

 

인생과 삶의 지침을 다양한 분야로 제공하기 때문이고, 올바른 삶과 삶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며, 삶에 대한 성찰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담담한 맛과 평범한 사람이 진짜 진국이다’

 

 

 

엄마 : <나이듦 수업>

고집불통에 소통도 힘든 꼰대라고 여겼던 노인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고, 남아있는 절반의 내 인생을 위해 새로운 진로설계를 하도록 채찍질한 책이기 때문이며, 나날이 늘어가는 흰머리카락과 주름으로 우울해진 나에게 나이듦의 징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도록 힘을 준 책이기 때문이다. ‘아쉬움없이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아들 :<솔루토이 과학>, 처음으로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 주었기 때문이고, 다방면의 과학상식을 쉽게 설명해 주어서 매우 유용했기 때문이며, 전집 속 부록인 CD를 들으면 마치 그 공간으로 내가 이동해 있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큰딸:<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에게 고3은 공부도 공부지만 내 인생에서 한창 군인을 꿈꿨던 때이기도 했다. 수험생활 중 간호사관학교에 재학 중이신 분의 추천으로 감명 깊게 읽었다. 그래서 나도 군인을 꿈꾸는 여학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 내주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군인의 꿈을 동경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여군에 대한 사회 이미지보다 참된 군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둘 째딸:<누가 내치즈를 옮겼을까>

가슴에 와닿는 명언이 많아서 좋았다. 또한 계속 있던 자리에만 머물러 한 가지만 추구하는 나의 상황을 표현한 것 같아 공감도 많이 되고, 앞으로 나를 어떻게 바꾸어나가야 할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7) 책읽는 가족에게 ‘책’이란 무엇인지 각 구성원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

 아빠-책은 소통의 매개체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세대간 소통이 이루어진다.

 엄마-책은 저축통장이다. 지금 당장 꺼내 쓸 수도 있지만 차곡차곡 쌓아두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큰 딸-책은 장학금이다. 학비부담을 덜어주는 장학금처럼 내 삶의 고민도 덜어준다.(매번 받았으면 좋겠다)

 

 가족이 된다는 것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단 우연에 가깝다. 가족이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어느 가족이든 계기가 있어야 한다. 이소영가족은 책이라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는 계기가 된 듯 하다.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은 가족의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이해가 된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독서동아리가 우리 가정의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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