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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책읽는 가족
천고마비의 계절.. 책과 노니는 집을 탐방하다..아빠 하재우/엄마 남명심/ 아들 하주영, 주호, 주필, 주환
고경진  |  rhemr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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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9  18: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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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양보해 두었던 책과 만나는 시간..

서유당의 묘미를 찾아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남명심씨는 베란다에서 애완견 두 마리를 품에 안고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다 옆에 있는 앵무새 다다에게 모이를 건네 주었다. 그리고 거실을 향해 아들들 이름을 부른다. “하주영, 주호, 주필, 주환! 캠핑 떠날 준비 다 됐니?” 4형제는 아빠 하재우씨와 함께 대답했다. “준비 다 됐어요. 이제 가도 돼요. 가족 여행~!”

 

   
▲ (왼쪽부터) 주호, 주필, 주환이가 캠핑장 모닥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즐거운 우리 집
안녕하세요. 저는 4형제를 키우는 열정적인 엄마 남명심이라고 합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저희 가족 중엔 애완견 코코와 밀크, 앵무새 다다도 포함 돼 있답니다.(미소) 살림, 육아를 하다 보면 눈 코 뜰새 없이 바쁘죠. 하지만 저희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녀들과 추억 만들기랍니다. 그 중 선택한 활동이 텃밭 가꾸기와 캠핑 여행 입니다. 둘 다 힘이 드는 과정이지만 협동심이 자라나서 형제간 우애가 깊어지기도 합니다.

 

   
▲ 양수리로 추석에 시댁식구와 떠난 캠핑장에서 가족들을 위해 저녁 파티를 준비 중인 하재우씨.

다음으로 북토크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책을 매개체로 눈빛 교환을 하며 봇물처럼 쏟아지는 생각들을 나누다 보면 공통의 화제로 즐거워진답니다.  

 

   
▲ 가족 독서동아리 '서유당' 모임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가족 독서동아리 서유당
저희 집 가족 독서동아리 이름은 ‘서유당’ 입니다. 지난 6월에 위인을 주제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남편이 <노벨>을 읽고 그 시대 배경과 노벨상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죠. 아들들은 호기심의 눈을 반짝이며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답니다. 남편은 그 덕에 노벨상에 대해 더 조사하고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첫째 주영이는 인권운동가인 마틴루터킹에 대해 읽고, 발표해 주었어요. 이 시대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이 심했기 때문에 흑인들이 힘든 시기였지요. 심지어 버스자리 문제로 재판을 받게 된 루터킹은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싸웠답니다. 기억에 남은 장면은 아이들도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다친 모습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아빠와 형의 발표에 동생들도 뒤쳐질세라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열띤 토론으로 책과 노닐었답니다. 이후 남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서유당의 오랜 지속성을 위한 방도를 연구 중입니다.(미소)

 

   
▲ 북토크 시간을 가지며 즐거워 하는 주환이 모습

작가 지망생
사람들은 저를 보며 아들 넷 키우는 엄마 같지 않다고 해요. 그리고 삶의 여유를 어디서 찾는지 궁금해합니다. 정답은 바로 ‘독서’에 있지요. 책은 저에게 있어 친구와 같아요.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지칠 때마다 위로를 주는 휴식 같은 존재입니다. 때론 다독여 주며 용기를 주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기도 하죠. 가끔 멍하니 허공을 주시 하다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양보해 놓았던 책과의 만남은 피로 회복을 주는 묘약이랍니다. 이러한 묘미를 알려주고 싶어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책으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죠. 이제 보니 책은 저에게 친구이자 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둘째 주호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명심씨.

필력 다지기
올 여름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대왕초등학교에 <제26회 전국고전읽기 백일장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학교측에서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대회도서까지 구비해 주었습니다. 저는 3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내 독서캠프를 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독서감상문 및 원고지 작성법 강의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학부모회장으로써 책임감으로 재능기부하며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 학생들 모습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 제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까지 40명이 대회 예선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3명이 10월 28일(토) 무학중학교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교내·외에서 이러한 소식을 듣고 내년에도 독서캠프를 열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저도 무척 기뻤답니다.

 

<추천 도서 이야기>

패밀리 사이즈
여러분께 그동안 제가 읽은 책 중에 몇 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이 있답니다. 첫째로 부부 웹툰 작가 남지은, 김인호씨의 [패밀리 사이즈] 라는 도서입니다. 부부는 결혼을 하면 아이 넷을 낳고자 가족 계획을 세웠는데 그 육아 과정을 만화로 그려냈지요. 이후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이 자극적이고 판타지 소재들이 넘치는 때에 소박한 맛과 멋이 담긴 작품이라 추천해 드립니다.

   
▲ 남지은 (글) | 김인호 (그림) | 문예춘추사 | 2015

라면을 끓이며
다음으로 필력, 그 만의 문체, 술술 읽히지만 계속 생각하게 하는 김훈 작가의 [라면을 끓이며]를 소개합니다. 물론 훌륭한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을 먼저 읽고 그 뒤에 연관 도서들을 읽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날 김훈작가가 있기까지의 여정을 엿볼 수 있을 테니까요.

   
▲ 김훈 (지은이) | 문학동네 | 2015

피터 드러커
마지막으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책들입니다. 그는 제가 20대 때 만난 신선한 작가 1번입니다. 세상물정 몰랐던 20대를 어떻게 보내고 30대를 준비해야 하는지 깊은 통찰력을 심어 주었죠. 그리고 40대인 현재 세상의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안내해 준 위인 입니다. 이미 그는 미래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심오한 해답들을 던져주었기에 그 저서들을 추천합니다.

   
▲ 우에다 아츠오 (지은이) | 남상진 (옮긴이) | 지평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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