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더 그리핀 포이트리 프라이즈(The Griffin Poetry Prize) 2019’ 최종후보에 올랐다.

 

‘더 그리핀 포이트리 프라이즈’는 시집에 주어지는 문학상이고, 최종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는 명예로운 상이다. 최종 수상자는 6월 6일에 발표된다.

 

국제 부문에서는 김혜순 시인 이외에도 3권이, 캐나다 부문에서는 이브 조셉의 ‘말다툼’(Quarrels) 외 2권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김혜순 시인

시인은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 가을호에 '담배를 피우는 시' 외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후에도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죽음의 자서전'과 '또 다른 별에서', '피어라 돼지',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등이 있다.

 

김혜순 시인은 올해도 등단 40주년을 맞았다. 최근엔 새 시집 ‘날개 환상통’을 출간하면서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후보작으로 오른 ‘죽음의 자서전’ 이후 3년 만에 낸 열세 번째 시집이다. 시 72편이 실린 새 시집에서 그는 ‘날개 환상통’을 앓은 끝에 새가 되어 도시 하늘로 날아든다.

 

김 시인은 1979년 등단 이후 독창적 어법과 전위적 상상력으로 ‘한국 여성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라 불렸다. 1980년대의 급진적인 도전과 1990년대의 다른 감수성의 등장, 그리고 최근 페미니즘의 요동치는 시간에 이르기까지, 그 국면들을 뚫고 돌파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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