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새 산문집 ‘여행의 이유’가 출간 전부터 독자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직후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진입할 정도의 관심이었다.

 

문학 독자의 비율이 높은 알라딘에선 예약판매 시작일인 8일 실시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실물의 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출간 소식만으로도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알라딘 관계자는 “김 작가의 새 책이 1일 판매량 기준 역대 10위 안에 들었다”며 “여행 에세이로는 역대 1위”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인 문학동네는 인터넷 서점 예약 판매 용으로 찍은 초판 2만부에 2만부를 추가 인쇄하기로 하루 만에 결정했다. 독립서점 용으로 제작한 특별판도 초판 물량을 2,000부에서 5,000부로 늘렸다. 문학 책의 초판 물량은 보통 수천 권 수준이다.

 

김영하 작가는 1995년 등단해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의 글쓰기 산문 3부작인 ‘보다’ ‘말하다’ ‘읽다’도 15만부 판매됐었다.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층에게 김영하 작가는 이미 유명한 작가였지만 대중에게는 그다지 쉽게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던 차에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하면서 김 작가는 대중에게도 친숙한 소설가의 자리로 오를 수 있었다.

 

‘여행의 이유’에서는 김영하 작가가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점을 9가지 주제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의 신작 발표는 소설집 ‘오직 두 사람’ 이후 2년 만이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