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연쇄 폭발사건으로 1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활절을 노린 것으로 봐 종교 분쟁으로 인한 테러로 짐작하고 있다.

지난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18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병원에서는 수혈에 필요한 혈액이 부족해 긴급 헌혈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85명이 숨졌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헌혈 확인증 사진을 올리며 동참을 촉구했다. /트위터


이날 스리랑카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 45분쯤 수도 콜롬보 북부 코치키케이드의 성안토니오 교회에서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이후 네곰보와 바티칼로아에 있는 교회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 교회에서는 부활절을 기념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에 있는 호텔인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185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망자 가운데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최소 35명의 외국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폭발이 발생한 스리랑카 교회 앞에서 병력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BBC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 병원마다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으며, 수혈에 필요한 혈액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리랑카 국립수혈서비스는 긴급 헌혈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행했다. 현지 언론 뉴스18은 스리랑카 소셜미디어에 헌혈 확인증을 촬영한 사진과 동참을 촉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종교 분쟁에 따른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열흘 전 전국에 이슬람 급진단체의 테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경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폭발 발생 6곳 중 2곳에서는 자살테러 정황이 확인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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