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주변국의 거센 반발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명의 영령을 기리는 곳이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자신의 명의로 ‘진신’을 봉납했다. 진신은 신사 제단 좌우에 세우는 나무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방문해 참배한 바 있다.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이 일자 이를 의식한 듯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매년 일본의 패전일이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 사진 설명)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2018년 4월 20일 춘계 예대제를 앞두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예대제 기간에도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것은 개선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배려한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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