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창비장편소설상에 김설원 소설가의 ‘내게는 홍시뿐이야’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창비는 9일 응모작 357편을 심사위원 6명이 두 달간 심사한 끝에 창비장편소설상 당선작으로 ‘내게는 홍시뿐이야’를 뽑았다고 밝혔다. 창비장편소설상은 새로운 상상력 힘있는 서사를 발굴해 한국 소설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창비가 제정한 상이다. 상금은 3000만원이다.

 

수상작인 ‘내게는 홍시뿐이야’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사 모티프인 ‘엄마를 찾아서’를 바탕에 깔아두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며 소설을 전개해 새로움을 선사한다.

김설원 소설가/ 출처- 창비

6명의 심사위원진(강영숙·강지희·김형수·윤성희·한기욱·황정아)은 “더없이 각박한 시절,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주되 당사자의 정동을 부각하는 이런 색다른 시선이 우리 소설의 지평을 한층 넓혀주리라 기대하며 이 소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며 “우리 시대 가난한 약자들과 관계를 맺고 대안 가족까지 형성하는 과정, 화자 특유의 감성적 통찰이 이 작품의 주된 매력”이라고 평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김설원 소설가는 단국대 문예창작과와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난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장편소설 '이별 다섯 번' '나의 요리사 마은숙', 소설집 '은빛 지렁이' 등을 썼다.

 

수상소감과 심사평 전문은 계간 창작과 비평 2019년 여름호(184호)에 실린다. 시상식은 11월에 열리고 상금 수여 및 수상작 단행본 출간(올 하반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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