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류한 北 화물선, 매각 또는 軍 훈련에 사용

미국은 북한 국적의 선박이 불법 운송 혐의로 압류된다면 북미관계가 악화된 상태라면 어떻게 처리할까? 이 질문에 답할 사건이 생겨 많은 국가들이 사후처리를 어떻게 할지 궁금해하고 있다. 


미 ABC뉴스는 이날 뉴욕 남부 연방검찰 대변인을 인용해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해) 미 법원이 몰수를 승인하면 법무장관은 즉각 매각이나 다른 상업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통해 이 자산 처분을 지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뉴욕 남부 연방 검찰은 지난 9일 "북한의 가장 큰 화물선 중 하나인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불법적인 북한산 석탄을 운반하는 데 이용되고, 북한으로 중장비를 운송했다"며 "선박의 자산 몰수를 위한 소장을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 밝혔다.

▲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산 석탄을 불법 운송한 혐의로 미국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Honest)호’ /미국 뉴욕 남부 연방검찰


이와 관련, 미 법무부도 같은 날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불법 석탄을 선적한 혐의로 북한의 화물선을 압류해 미국의 영해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현재 미국령 사모아 섬으로 이동 중이다.

이번 소송을 맡은 연방 법원의 결정에 따라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자산 몰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 연방 정부가 압류한 자산은 종종 경매에 부쳐진다. 이 경우 누군가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매입해 다시 상업용 선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선박의 판매 대금은 테러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금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ABC뉴스는 또 한 소식통을 인용해 "만약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경매를 통해 매각이 되지 않는다면 미 해군 등의 훈련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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