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의 한국문학 작가들과 독자들이 직접 만나는 ‘문학주간 2019’ 행사가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8일 간 진행된다. 행사는 서울 마로니에 공원 일대 및 전국각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은 『문학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문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아가 한국문학의 발전을 꾀할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문학주간 2019’의 주제는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의 문학을 아우르며 한국 문학의 ‘다음’을 함께 조망하자는 듯을 담고 있다.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주최하고,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7개의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하고, 한국교육방송(EBS),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삼다수)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행사 첫째 날인 8월31일 저녁 7시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문학주간 2019’의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정흥수 평론가와 권여선 작가가 고(故) 김윤식 선생 추모낭독을 하고, 성우 윤소라와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가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소재로 한 미디어예술을 배경으로 낭독 공연을 펼친다.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 문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 스테이지’는 총 20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공모를 통해 한국문학 작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 스테이지’의 첫 번째 시작은 “옛이야기 그리고 다음 이야기”로 펼쳐진다. 곽재식 작가, 김환희 작가가 참석 해 한국의 옛이야기로 익숙한 소재들이 현대 문학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 지 조명한다.

9월 6일 열리는 ‘작가 스테이지’에서는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이 후배 시인 6명과 함께 그의 저서 『죽음의 자서전』 속 시 49편, 전편을 낭독한다.

한국 문학계의 ‘등단’이라는 특유한 제도에 대한 “등단 제도와 문학의 경계”라는 주제의 포럼도 진행된다. 최근 몇 년간 불거진 문단 내의 문제를 짚어보며 등단의 개념과 문학의 범주, 문예지 편집 기준과 문학 권력 등을 논의한다.

문학주간 행사의 모든 강연은 무료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는다. 문학주간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주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전국 지역문학관 16개관, 서점 34개소, 학교 6곳, 군부대 병영도서관 11개관 등 곳곳에서 개최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4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행사가 국민들에게 문학은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다름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문학주간 행사가 한국문학의 진흥을 위한 대표적인 국민 행사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