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6년 만에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프랑스에서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전작보다 더욱 과감하고 무거운 주장을 던진다.

 

12일 프랑스에서 출간된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불평등의 기원을 다뤄내고 있으며 1200여 쪽 분량으로 전작인 “21세기 자본”(약700쪽)보다 방대한 분량을 가지고 있다.

 

전작에서는 서양 선진국의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평등의 실태를 분석해 나갔다면 이번에 출간된 신작에서는 인도와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까지를 포함해 불평등 기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 토마 피케티


이번 신작에서 피케티는 불평등의 기원이 자연적이거나 기술의 변화로 축적된 현상이 아니며, 정치와 이데올로기 때문에 심화됐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정치제도의 변혁과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해 불평등과 싸워나가야 한다는 논지를 펼쳐나간다.

 

책에서 피케티는 전 세계적 빈부격차의 불평 등을 해소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의 대안 중 하나는 청년에게 ‘기본 자본’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그는 청년들이 25세가 되면 누구에게나 프랑스 1인단 자산 평균치의 25%인 12만유로(약 1억 5000만 원)의 ‘기본 자본’을 주자는 과감한 주장을 펼쳤다. 청년들이 창업을 하거나 집 구입을 할 수 있는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자산 정도에 따라 상속세를 90%까지 올리고, 최소 0.1%에서 최대 90%의 부유세를 차등 부과하자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18개 언어로 번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어판은 내년 3월에 출간 될 예정이고, 한국에서는 문학동네가 저작권을 확보해 올해 말 출간을 목표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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