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엘 카다레가 선정됐다.

 

박경리문학상을 주관하는 토지문화재단은 18일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가 세계 소설가 3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심사를 진행해 수상자로 이스마엘 카다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 차례에 걸친 예심으로 후보자 45인을 추리고, 8개월 간 후보 5인을 선정한 뒤 두 달의 최종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이스마엘 카다레는 소설가, 시인, 극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1953년 고등학생의 나이에 시집 ‘서정시’를 출간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63년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을 집필하면서부터이다. 1992년에는 프랑스로 망명해 파리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 이스마엘 카다레


이스마엘 카다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알바니아의 좌파 독재와 정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작가이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초대 수상자이자,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왕자상(문학부문) 등을 수상했다.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을 받기도 했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실존은 모든 인간 삶의 핵심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사유에서, 사회적 이해의 방식에서, 제도에서 커다란 이념적 형상화 속에 둘러싸여 있게 된다”며 “카다레의 작품들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과의 관계에서 삶의 절실한 진실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10월 26일 원주박경리문학제 기간에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상금은 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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