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을호 기자]

2016년 5월 부산 기장군 달산초등학교 운동회. 6학년 개인 달리기에서 한 반 학생 5명이 전력으로 뛰던 중 2등으로 달리던 학생이 앞서 달리던 친구를 앞지르다 넘어졌다. 

 

뒤따라 달려오던 학생이 순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웠다. 이어 앞서가던 학생들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다함께 일으킨 뒤 부축해 함께 결승점으로 들어왔다. 

 

응원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학부모 도우미들은 큰 감동을 받아 5명 학생 모두에게 1등 도장을 찍어 주었다. 모두가 진정한 1등이었다. 

넘어진 친구를 부축해 함께 들어온 학생 중 한 명은 "반팔이었던 친구가 넘어져 크게 다쳤을 것으로 생각돼 걱정된 마음으로 친구에게 갔다"며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친구를 부축해 다 같이 결슴점에 들어왔는데 아마 그 힘은 우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넘어진 학생 역시 "내가 넘어졌을 때 친구들이 다가와 나를 부축해줘 감동을 받았다."며 "나도 뛰다가 넘어지는 친구가 있다면 부축해주고 도와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달산초등학교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어린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인셩교육을 강조해 온 결과다. 학생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